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레알, 무리뉴 감독 경질은 미친 짓이다
게시물ID : soccer_48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아홀릭
추천 : 3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15 20:53:38

카시야스 주전 제외로 더욱 논쟁이 거세지고 있는 무리뉴 경질설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개리 스미스 :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최근 몇 주간 조세 무리뉴 감독은 가는 곳마다 비판받고 있다. '스페셜 원'으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지난주 '마르카'가 실시한 설문 결과, 레알 마드리드 회원 중 2/3는 무리뉴의 존재가 구단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다고 응답했다.

704명의 회원들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장에서 또는 전화로 설문에 응답했다. 무리뉴의 언행이 레알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회원이 61.6%, 아니라고 답한 회원이 33.1%였다.

회원들은 또한 2010년 무리뉴 감독이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의 성적에 평균 6.68점을 매겼다. 이는 2011년 3월의 설문 결과 8.82점보다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54.4%는 무리뉴가 이번 시즌 이후에도 마드리드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41.8%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무리뉴에게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부터 변호를 받는 일도 무리뉴에겐 낯선 경험임이 분명하다.

호날두는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5-2 승리를 거둔 이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야유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해야겠다. 무리뉴 감독은 팀에 남을 것이고, 우리는 여전히 많은 대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팀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무리뉴다. 팬들과 선수들은 그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또한 "팬들은 불만을 표시한 것이겠지만, 이젠 충분하다. 감독과 팀을 지지해줘야 한다. 경기장에 서는 선수들에게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면 좋은 시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호날두의 말이 맞다.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 결과만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레알이 프리메라 리가 선두를 달리며 또 한 번의 우승에 다가가고 있었다면 무리뉴의 언행을 신경 쓰는 사람은 지금보다 훨씬 적을 것이다. 원래 그런 것 아니겠나.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을 지지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그런데 홈경기의 결과가 좋지 못했다. 팬들은 연말부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이건 레알 마드리드의 방식이 아니다.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차지하는 걸 지켜보는 것과,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신사적인 구단이고 그 명성에 걸맞게 모든 일을 올바르게 진행한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된다. 레알은 선수 영입에서 자주 무자비한 방식을 이용하는 구단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바이러스조차 레알 마드리드에는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팬들마저도 이러한 사고방식은 신화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다. 단지 그들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무리뉴를 쫓아낼 구실로 이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레알은 스페인 정부로부터 수십 년간 지원을 받으며 다른 구단들이 공정하게 끼어들어 경쟁할 틈조차 주지 않았던 구단이다. 그런데 무리뉴가 구단의 명성에 해를 끼쳤다고? 그렇지 않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서 팬들이 화가 났다는 게 훨씬 말이 되는 설명이다. 이번이 무리뉴가 마드리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되리라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무리뉴를 경질하는 건 실수다. 그는 모두의 입맛에 맞지는 않는 인물일지 몰라도 최고 수준의 감독인 것만은 분명하다. 모두가 아다시피 무리뉴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최고의 빅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위너'다. 이번 시즌에 리그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고 해서 무리뉴가 팀을 떠나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부진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게다가 무리뉴와 레알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16강에서 맨유를 꺾는다면 이후로는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꾸준함이 부족해 리그 우승은 불가능해졌지만, 토너먼트는 상황이 다르다. 게다가 리그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기에 레알은 지난 시즌의 첼시처럼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집중할 수 있다.

물론 무리뉴가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했던 처사는 많은 이들을 화나게 했지만, 카시야스는 '언터처블'인 존재였기에 무리뉴는 일부러 그를 벤치에 앉혀 누가 보스인지를 모두에게 보여준 것이다. 심지어 무리뉴가 레알 구단 수뇌부를 자극해 자신의 경질을 유도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있었는데, 레알은 그의 도발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종종 나타나는 무리뉴의 기행은 그의 능력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리뉴는 세계 최고의 위너이고, 그를 경질하는 건 미친 짓이다. 호날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고, 이번엔 그의 말이 옳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