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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에게 부족한 여자 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89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민
추천 : 122
조회수 : 21536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28 13:45: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27 22:10:23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여자사람입니다. 주변에 이런 문제로 고민 상담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해서 평소 자주 보던 오유에 글을 씁니다.. 인터넷에 이런 글 올리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써내려가야 잘 모르겠네요..^^; 부족한 글 솜씨,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제 남자친구는 제겐 너무 아까운 사람이에요.. 남자친구는 잘생기고 키도 크고.. 머리도 좋고 성격도 좋아서 직업도 인간관계도 모든게 좋습니다.. 그에 비해 전 머리도 나쁘고.. 성격도 불같아서 인간관계는 당연히 안좋구요.. 외모든 뭐든 다 별로거든요... 그리고 전 부모님도 안계세요.. 부모님은..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을 때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백혈병 아빠는 위암말기로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그것 조차도 미안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되는거 알지만.. 힘들어하는 저를 옆에서 지켜보는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 제가 힘들어하니 남자친구도 많이 힘들어하거든요.. 정말 답답합니다. 너무 사랑하는데.. 저를 만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가슴아파요.. (그리고 전 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나서는 혼자 자취를 하는데.. 학생이다 보니까 물질적으로도 남자친구가 정말 많이 도와줍니다... 너무 미안하고 정말 고마워요. 이것도..) 제가 한 달에 쓰는 생활비는 나라에서 나오는 돈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남자친구랑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하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조차도 잘 못쓰게 하는 그런 남자에요... 정말 배려심깊고 절 아끼고 사랑해주는 모습도.. 정말 하나하나가 다 너무 고맙고.. 너무 미안하고 가슴아프네요.. 못난거 하나 없는 남잔데 절 만나서 너무 고생하니까...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그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남자친구를 만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꿉니다.. 그런데 저 같은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나도 되는 걸까요... 이렇게 행복한 상상을 할 자격이 있는 건가요.... 제가 아니면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도 있는데... 답답하고 정말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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