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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의 지하철 치마난도질 글을 읽고 생각남..
게시물ID : humorbest_489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양
추천 : 33
조회수 : 7952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28 20:35: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28 17:19:54
잊고 살았었는데, 글을 읽고 갑자기 생각난 일화가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그때 당시 제가 중학교 다닐때였는데요.
아침에 학교 등교를 하는데, 
노숙자같이 얼굴이 굉장히 꾀죄죄하고 옷도 꾀죄죄한 어떤 아저씨가 
제 뒤로 걸어오고 있었어요. 
그냥  신경 안쓰고 제 갈길 가고 있었는데, 
점점 아저씨가 그 넓은 인도에서 제 뒤로 바짝 붙어서 같이 걸어오길래 
그때 좀 뭔가 이상한데? 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별 생각없이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아저씨가 침을 뱉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저씨가 너무 바짝 뒤에 있어서 아저씨가 가래침을 뱉는 소리도 크게 들리더라구요.
그.. 카악-퉷. 하는 속에서부터 억지로 끌어올려서 뱉는 그런 가래침 있잖아요;;; -_-;;
그러고 바로 뒤에 그 아저씨가 "학생-"이러면서 제 등을 툭툭 치시는 거예요
그래서 네?하고 대답하면서 뒤 돌아봤더니 
그 아저씨가 제 교복 마이를 가르키면서 마이에 뭐가 묻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확인해봤더니 
어깨쯤에 가래침이 묻어있었어요.. 

아 뭐지? 라는 생각에 벙쪄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그거 닦아야지 않냐고 하면서 
건물하나를 가르키면서 저쪽에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가서 닦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땐 진짜 별 생각 없이 정말정말 그 아저씨가 일부러 뱉은건지도 생각 못하고 
기분나빠서 그걸 닦아낼 생각으로 그 건물로 들어갔더니 입구 바로 앞쪽에 화장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닦아낼려고 걸어가서 문을 열고 들어갈려고 하는데
뭔가 진짜 기분이 이상한거예요.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그 건물 입구에서 그 아저씨가 서있는거예요!!! 

그때 완전 놀래서 뭔가 내가 여기에 들어가면 저 아저씨한테 해코지를 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막 들고 아까 그 가래침뱉는 소리와 여기 묻어있는게 저 아저씨가 일부러 뱉은거다. 라는 상황이 
정리가 되더라구요-ㅁ-;; 완전 놀래서 그 건물에 화장실 옆쪽으로 식당이 있었는데 
거기에 들어가서 아줌마한테 휴지좀 달라고 해서 닦아내면서 
 그 아저씨가 사라질 때까지 밖에 못나가고 있었어요.. 
아줌마들이 무슨 일이냐고 하셔서 일어난 일들 이야기 하니깐 
밖에 나가지말고 같이 있다가 학교가라고 해서 
그 아저씨가 사라질때까지 가게안에 있었어요;

한참 뒤에 아저씨가 없는 것같아서 밖에 나오는데도 그 아저씨가 어디에 있다가 나올까봐 무서워서
덜덜덜 하면서 학교 뛰어갔었습니다..; 
당연히 학교에 지각해서 벌받고 ㅠㅠ

글 보니깐 그때 일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만약 그냥 화장실에 들어갔더라면 어떻게 됬을지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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