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냥이가 몸에 뭐 걸치는 걸 죽기보다 더 싫어하는 거 같은데.
목걸이는 물론이거니와, 병원에서 씌워주는 깔데기도 벗길라고 온 집을 뛰어다니다가 부딪히고 그래서 깔데기 빼고 환부 다 나을 때까지 하루종일 사람이 붙어서 그루밍 제지하고 그랬을 정도거든요.
근데 이제 나중에 고양이도 등록제 시행하면 칩을 몸에 삽입하거나 목걸이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하는데.
아.. 칩은 좀 진짜 그렇거든요;; 그게 몸에 들어가는 게 안전하다고는 하겠지만 깨림칙하고 인위적으로 살을 찢고 뭔가를 집어 넣는 것도 안 내키고,
게다가 실수로 집 밖으로 나가게 되면 칩 삽입으로는 이 놈이 딴 사람 눈에는 집냥인지 길냥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코숏 턱시도임)
그래서 이제 목걸이를 좀 적응 시켜 볼까 하는데........ 하 진짜 싫어하네요.... ㅋㅋ
뭘 씌워놔도 결국 다 뜯어내고 찢어발기고, 짓이기고. 존나 야드루인 줄......
심지어 약간의 목걸이 틈 사이로 턱 집어 넣었다가 지 턱이 걸려서 끄악대는 거 보면 이러다 애 잡겠다 생각까지....
애 스트레스 받게 왜 그러냐 싶기도 하겠지만, 전 이 놈이 우리 가족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겁니다.
실수로 집 밖에 나가도 목걸이 달고 있으면 없는 거 보다 다시 제 품으로 돌아올 확률이 높겠지요.
목걸이 원래 싫어하던 애들 나중에 적응 잘 시킨 집사님들 없나요?
계시면 노하우 전수 좀......................... ㅠㅠ
절대로 적응이 안 될 거라면 저도 포기할 생각.....
목걸이 매는 순간 나는 걍 주거버리겠소! 라고 누워버리면 우리도 더 이상 어쩔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