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푸른 원)들이 칠성파 조직원 김모(붉은 원)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김 씨의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27일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태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 예식장에 지명수배 중인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김모(25) 씨가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본다는 첩보가 검찰에 입수됐다.
김 씨는 지난해 2월 다른 폭력조직과의 칼부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지명수배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현장에 수사관 4명을 급파했으나 결혼식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예식 종료 때까지 기다리면서 김 씨를 따로 데리고 나와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다. 하지만 칠성파 조직원 이모(25) 씨 등 김 씨의 친구 8명은 김 씨를 도피시키기 위해 도로변에 도주차량을 준비하고, 이 가운데 7명은 김 씨를 체포하려는 수사관 4명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집단 폭행했다.
이때 김 씨는 대기 중인 도주차량에 탑승했고, 검찰 수사관들이 삼단봉을 들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차량 앞을 막아섰지만 조폭들은 차량을 그대로 운행했다. 검찰 수사관이 차량 보닛에 매달리자 조폭들은 이를 뒤쫓는 검찰 수사차량 앞에 드러눕거나 앞을 막아서는 등 공무집행을 집단적으로 방해했다.
도주차량은 100m도 못 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에 막혔고, 김 씨와 운전자 최모(25) 씨는 현장에서 검거됐지만 나머지는 모두 달아났다.
그 이후 검찰은 도주한 8명 가운데 6명을 순차적으로 붙잡아 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범인도피 혐의로 모두 구속기소했고, 2명을 지명수배 등 조치했다.
출처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50828.22006193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