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20629094914547 [정수남기자] 작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올해는 세계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실제로는 최근 재정위기에 빠진 스페인보다 더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29일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무디스社가 한국의 가계부채를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말 현재 가계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가계대출 총액은 1천36조원이며, 반대로 가계가 금융기관에 예금하거나 채권을 매입한 저축은 997조원이라면서 국내 가계의 과도한 부채 위험을 경고했다.
또 작년 국내 가계 가처분소득은 674조원 정도로 가계대출을 가계의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가계부채 비율은 153.7%에 달하며, 이는 작년 명목국내총생산(GDP) 1천237조원의 83.7%에 이른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이를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비교해 보면 작년 스페인의 가계부채 총액은 8천751억 유로로 가계의 가처분소득(8천348억 유로) 대비 105%, 명목GDP(1조734억 유로) 대비 82% 수준이다.
아울러 서브프라임론 사태로 부동산투기 거품이 붕괴된 미국의 경우에도 투기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7년 가계부채는 13조6천810억달러로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131%에 달했으며 명목GDP대비로는 97.5%였다.
이후 미국은 작년 투기거품 붕괴로 가계부채 총액이 12조9천300억달러로 줄면서 가계부채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111.5%, 명목GDP 대비 86%로 각각 급락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심각한 상태, 부채비율 스페인보다 높아
이를 감안할 경우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심각한 상태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