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날개에 상처입어 잘 못나는 비둘기가 있길래 얼릉 잡아 왔습니다. 비둘기 만저보는게 처음이어서 조금 흥분도 되었습니다. 흰비둘기였는데 CF촬영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 지저분했습니다. 목욕시켜주고 싶었지만.. 새가 무척 약하다는 거 알고, 그냥 가둬놓고 밥 줬습니다. 겁먹었는지 그냥 멀뚱멀뚱있던 비둘기는 어둡게 해 주니까 쌀을 쪼아 먹더군요. 어케 먹나 보고 싶어서, 덮어두었던 뚜껑을 연 순간-----!! 뜨아~~~~~~ 흰 비둘기의 깃털위로 나와있던 정체를 알 수 없는 좁쌀같은 검은색 계열의 벌레들이.... 쏴아~~~~하면서 일제히 순식간에 깃털속으로 도망치더라구요.... 전 그 상태로 소름이 돋아서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곧 정신차리고 용기를 내서 이잡듯이 깃털을 뒤져봤지만... 1마리도 못 찾아내겠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뒷산에다 풀어놨습니다. 으으윽~~~~~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