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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장
게시물ID : military_49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7
조회수 : 12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16 21:21:57
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

김병장이  아픕니다.
왼쪽 가슴쪽이 기침을 해도 아프고 걸어도 아프고 숨만 쉬어도 아픕니다.
이때 당시는 짬이 되지않아 아픈티 안내고 그냥 며칠을 참았습니다.
군대에서 아프면 자기만 손해라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괜히 아프다고하면 꾀병부린다고 고참들한테 갈굼당하고 챙겨주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그냥 참을만 하면 참고 넘기기 일쑤 였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이게 쫌 심각합니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더 아파와서 숨쉬기가 힘들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건 좀 심하다 라고 생각이들어 김병장은 의무실로 가서 증상을 말합니다.
군의관이 외래진료를 한번 가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큰군인병원으로 외래진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외래진료를 나간 군인병원은 이쪽에서는 꽤큰 병원 이었습니다.
여러 사단 아저씨들이 다 와서 진료를 받습니다.
김병장도 차례가 되어 증상을 말하니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합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사진을 보면서 군의관이 말합니다.

"야~너 꽤병이지? 아무이상 없는데?"

이러는 겁니다. 아픈것도 서러운데 구라친다는 말을 들으니  짜증이납니다.

"아닙니다. 진짜 아파서 숨쉬기도 힘듭니다."

라고 말하니 군의관이 또

"에이~~여기 입실해서 며칠 쉴라는거 아냐?"

이럽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진짜 아파서 온것 맞습니다. 엑스레이에 진짜 아무 문제 없습니까? 진짜 아픕니다."

라고 하니 그때서야

"진짜 아픈가 보네? 여기에 염증이 있긴 하네~ 좀 아프긴 했겠다~  한 2주 입실해서 치료 받아라~"

이럽니다.....왜이러는 걸까요?ㅡㅡ;;
그렇게 김병장은 이쪽 병원으로 후송을 와서 입실을 하게 됩니다.
입실을 하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이곳 군인병원이 이근방에 있는 군인병원중에 제일 빵실 하답니다.
빵실이라는 말은 그러니까....뭐 편하다 라는 말로 보시면 됩니다.
김병장도 며칠있으니 진짜 편하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아침 점호 하고 약받으면 이제 자유시간입니다. 
잘려면자고 책읽으려면 책읽고 티비 볼려면 티비보고....그러다 점심 먹고  또 쉬다가 저녁점호하고 잡니다.
너무 편합니다.....빡세게 산골짜기에서 고생하다가 이곳에 오니 이곳이 지상낙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니 아픈것이 진짜 감쪽같이 사라 졌습니다.
군의관이 와서 물어봅니다. 몸상태는 좀 어떠냐고...
몸은 다 나은것 같았지만 사실대로 괜찮아 졌다고 말할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나가야 합니다.
김병장은 좋아지고는 있으나 아직은 좀 아프다고 구라를 깝니다.
군의관이 일주일더 쉬면서 약을 먹자고 합니다.
김병장은 오른손으로 왼쪽가슴에 손을 올려 아픈척하며 걸어다닙니다.
간호장교나 군의관이 지나갈때는 더욱 더 오버해서 아픈척을 합니다.
이 지상낙원에서 최대한 오래 남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이곳에 탁구장이 있는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탁구장을 발견하고나서 매일 탁구장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김병장은 탁구를 좋아하기도하고 좀 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다른 부대 아저씨들과 탁구를 치면서 시간을 보내고있었는데 어느날 탁구선수를 했었다는 아저씨한명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아저씨와 탁구를 치게 되었는데 역시 선수를 했어서그런지  실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렇게 탁구를 치다가 이 아저씨가 스매싱을 먹입니다.
그리고는 볼것도 없다는듯 다음 준비도 안합니다.
근데 김병장이 그스매싱을 받아 냈습니다.
그아저씨 받아낸공이 자기쪽에 떨어지는걸 보고 어이없다는듯 말합니다.

"어? 내가 친거 정확히 들어갔는데?"

" ㅇㅇ 들어왔음"

"그거 아무나 못받는건데?"

"ㅇㅇ 내가 받았음"

"어떻게?"

"그냥"

그아저씨가 어이 없다는듯 김병장을 쳐다봅니다.
그리고 다시 탁구를 치는데 다 받지는 못해도 하나씩 자기의 스매싱을 받아내는 김병장을 보고서 어이 없다고 이런걸 어찌받냐고 난리를 칩니다.
근데 김병장도 모릅니다. 
그냥 본능적으로 손이 올라가서 받아지는걸 어쩌라는 건지.....
그렇게 탁구를 치고 놀면서 또 며칠이 흘러갔습니다.
또 여느때 처럼 김병장은 아침을 먹고 탁구장으로 출근을 했는데.....
간호장교중에 제일 이쁘다고 말들 하는 간호장교가 김병장을 부릅니다......

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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