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청성부대 나왔는데
이 전역가라는게 구전되다보니 소대마다 중대마다 연대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이렇게 불렀는데
군가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참 애잔하면서 맘에 울컥했던 유일한 노래였네요.
전역하기 전날밤 전역 파티 받으면서 이 노래 듣는데 정말 울컥하고 군생활 2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구요.
가사에선 3년이라고 했는데 구전되서 그냥 불렀구요.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입영 전야에 어머님이 우셨다
이 못난 아들의 3년이 걱정스러우셨나보다
첫 면회 오시던날 내가 울었다
참고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세원은 흐르고 흘러
나도 이제는 말년 병장
그동안 함께 했던 선후임들의
모습들이 떠 오른다
잘있거라 철원땅이여
3년을 함께 했던 나의 전우여
이젠 나도 떠나가련다
벅찬 기쁨을 가슴에 안고
'잘 가십시오'란 말에
또 내가 울었다
첫 면회 이후 3년만에
내가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