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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야자째고 롤하다가 걸린 글 보니까 생각나는 일
게시물ID : humorstory_370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학생
추천 : 3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17 01:11:04
제가 고3때니까 2006년이네요...

여자친구가 음슴으로 음슴체

아부지께 죽을뻔한 일이 기억나는게 3가지 있음

1. 몰래 판타지소설 보다가 걸린 날


고3때 학원 마치고 집에 오면 새벽 1~2시쯤 됐었던걸로 기억함


당시 판타지소설 빌려서 보는게 낙이었는데 학원 마치고 집에 와서 몰래 봄


근데 아부지께서 주무시다가 화장실로... 제방은 화장실 바로 옆방... 문틈사이로 빛이 새어 나가서 아부지께서 문을 벌컥 여심


책 걸리고 맨손으로 뚜들겨 맞고 내일부터 학교 가지말고 가게에서 일이나 해라 라고 하심


반성문 쓰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겨우 살아남


2. 야자 째고 학원 째고 오락실 갔다가 들킨 날


다른학교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야자할때만 따로 모여서 시키는 심화반이라는게 있었음


마침 그날 심화반 감독 선생님이 조금 널널한 분이셔서,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야자를 쨈


야자 마치고 가던 학원에는 감기땜에 쉰다고 함


PC방, 오락실 고고


신나게 놈


지금 생각하면 참 생각이 참 단순했음...


12시 쯤 집에 가니까 평소에는 꺼져있었떤 거실 불이 환하게 켜져있음


아 이건 뭔가 잘못됐다 라고 느끼며 집에 들어가니까 어무니는 조용히 한숨 쉬시며 안방으로 들어가시고 아부지께서는 말없이 일어서시더니


야구빠따를 들고 저를 질질 끌고가심...


학원에서 집으로 감기걸린거 괜찮냐고 전화를 한거임


1층에서 (주택 개조로 2층은 집이고 1층은 창고? 비슷한거임) 빠따로 쳐맞음


또 질질 끌고가시더니 택시를 태우심


학교 근처 오락실로 가서 오락실 앞에서(기거리에서) 또 빠따로 쳐맞음


3. 학원갔다가 몰래 겜방 갔다가 들킨날


2번 일이 있고 얼마 안지나서였을거임...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학습능력이 없었던거같음 ㅡㅡ;


학원을 째서 노는건 안되겠다 싶었음


그래서 일단 학원을 감. 자습실에 짐을 풀어놓음. 그리고 겜방 ㄱㄱ


한 한시간쯤 리니지를 열심히 하다가 저녁 8시 반쯤 됐을거임


아 이제 가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겜방 입구에서 아버지 목소리가 들림 ㅋ 타이밍 귀신같으심 ㅋ


나중에 보니 공부 잘하고 있나 보려고 지나가다가 학원에 들르신거임


아... 줮됐구나... 내인생은 끝이구나... 하면서 아부지가 나 찾기 전에 자진해서 일어나서 아부지 앞으로 걸어감


가면서 옆에 있던 친구한테 계산좀 부탁한다 라고 말함. 친구는 이게 내 유언인줄 알았다고 함 ㅋ


일단 멱살 잡혀서 끌려감


겜방 입구 앞에서 뺨맞고 튕겨 날려가서 벽에 부딪혀서 머리에서 피남 ㅋㅋㅋㅋ 

우리 아부지 명절마다 고향가셔서 씨름왕 자주 하고 오셨음... 힘은 최고 ㅠㅠ


질질 끌려서 차에 탐. 금산에 있는 저수지(금산못)에서 내림.


그날 진짜 산채로 수장 당할뻔함.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아부지 말 잘듣고 공부 더 열심히 했으면 더 좋은학교 갔을텐데, 하는 후회가 남네요

쓰고보니 재미는 없는데, 암튼 결론은 학생 여러분 부모님 말씀 잘들으세요 ㅠㅠ 나중에 후회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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