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사회초년생 여자입니다.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너무 갑갑하네요.. 근무시간에 쓰는거라 내용이 뒤죽박죽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먼저.. 저랑 남자친구는 3년전 친구소개로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 않습니다.
1년 전부터 관계가 삐꺽대기 시작하더니 이젠 서로가 서로를 증오합니다.
전 이제 남자친구 얼굴만 봐도 역겹습니다..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몇달 전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친구랑 한 카톡한 내용을 우연히 보게됐는데 온통 제 욕 뿐이더라고요..
싫다.. 없어졌음 좋겠다.. 얘랑 사귀었던 시간이 후회가 된다..
왜 안헤어지나 궁금하시죠..
헤어지자고 백번도 천번도 더 말한것 같습니다.
못헤어진답니다.. 절 사랑하진 않는데 헤어져주긴 싫답니다.
그래도 끝까지 헤어지자고 모질게 굴면.. 죽겠다네요..
니 이름 세글자 써놓고 자살한다고.. 평생 죄책감속에 살아보라고.. 협박합니다..
한번은 너무 지쳐서 죽던말던 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더니 손목을 그어서 사진을 보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을 하는 바람에 취업이 약간 늦어졌습니다.
대학을 다니는 내내 남자친구는 항상 자기가 모든 일에 1순위이기를 바랬어요
공부, 시험, 친구, 아르바이트 등등.. 항상 자기가 먼저여야 했습니다..
덕분에 대학생활동안 제 생활은 학교-아르바이트-남자친구 이렇게 챗바퀴 굴러가듯 흘렀습니다.
시험기간에도 하루에 4~5시간 자면서 남자친구는 꼭 만나야 했습니다..
너무 피곤하다.. 다음에 보면 안될까 하면 하는 소리가
변했다. 처음에는 피곤해도 보지 않았냐.. 합니다..
그래도 이때는 참을만 했는데 제가 직장에 들어가게되고..
아무래도 막내다 보니까 제일 먼저 출근에.. 퇴근도 늦고.. 회식자리 빠지기도 힘들고..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소홀하게 했나봅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서 소홀한건 카톡이 답장 오는 시간이 10분이 넘고 매일 보지 않는 거거든요...
그랬더니 또 시작되는 욕..
남자친구가 너무 무섭습니다.
남자친구가 너무 싫습니다. 징그러워요.. 남자친구한테 벗어나고 싶지만..
이제 헤어지잔 말 꺼내기조차 너무 무서워요..
저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