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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반 양온유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9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8
조회수 : 71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26 10:58:38
세월호 참사 711일을 맞이하는 3월 26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양온유 학생의 생일입니다.

양온유.jpg

양온유 학생입니다.

온유는 4남매의 맏딸입니다. 형제 많은 집 큰딸로 태어나서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항상 모두 마음대로 할 수는 없었을텐데도 온유는 불평하거나 짜증내는 일 없이 세 동생들을 다정하게 돌보아 주었습니다. 부모님께는 언제나 "엄마아빠 딸로 태어나서 감사해요"라고 사랑을 표현하는 상냥한 딸이었습니다. 집에서 부모님은 온유를 '옹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언제나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습니다.

온유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무슨 곡이든 한 번만 들으면 피아노로 척척 연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온유는 신앙심이 깊었고 다른 분들을 돕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온유의 꿈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마음이 아픈 분들을 치료하는 음악 치료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온유는 나이보다 성숙하고 착실한 아이였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기 용돈을 스스로 벌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번 돈으로 동생들 맛있는 걸 사 주었다고 합니다. 학교 생활도 잘 해서 온유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학년 대표를, 2학년 때는 반장을 맡았습니다. 원래는 2학년 때도 학년대표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출마하겠다고 하자 경쟁하는 대신 양보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온유는 주위 모든 사람을 감싸고 떠받쳐주는 아이였습니다. 친구들에게 그래서 온유는 언제나 힘을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온유가 다니던 교회 목사님은 "온유와 얘기할 때면 대학교수와 얘기하는 것 같았다. 참으로 어른스러워서 배우는 것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났을 때 온유는 4월 16일 오전 7시까지만 해도 엄마한테 "배에서 자고 방금 일어났다"고 평범하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바로 몇 시간 뒤에 세월호는 침몰하기 시작했고, 온유는 갑판까지 나왔다가 같은 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서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로 도로 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부모님은 뒤늦게 텔레비전 뉴스로 참사 소식을 접하고 온유에게 애타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셨지만 온유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온유는 4월 20일에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온유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부모님께도, 동생들에게도, 주위 친구들에게도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사랑을 주는 환한 존재였던 온유를 잊지 말아 주세요.

2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안산과 서울 광화문, 또 그 외 여러 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는 분들께서 모두 함께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939022392878563/?type=2&theater

416가족협의회:
416family.org/6056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양온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2883.html

양온유 학생 관련 기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8262509&code=11131100
http://news.donga.com/ISSUE/story/sew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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