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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키에 집착 하게 된 계기가 뭘까요?
게시물ID : gomin_490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ㅈㄷㄺ
추천 : 2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11/30 16:46:34

초딩때 미국으로 조기 유학 가서 초중고대 다 나오고 직장까지 미국에 있는 남잡니다.


얼마전 한국에 잠시 돌아와서 친구들을 만났어요. 그 친구들도 유학생이긴 한데 저랑은 다르게 늦게 유학을 와서 그런지 저보단 훨신 한국적이예요. 예를 들어 스타일이나, 생각하는 사고방식, 사귀는 친구들도 대부분 한국인들, 그리고 자잘한것까지 따지면 뭐 티비에서 보는 프로그램같은것도 한국 예능같은거만 거의 보고 그래요 (저는 반대로 옷입는 스타일도 미국틱하고 사고방식도 한국인보단 미국인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한국말 보단 영어를 더 잘하고 그냥 거의 모든 면에서 친구들보다 덜 한국적이예요).


제가 지금 키가 183입니다. 어릴때부터 쭉 또래 아이들보다 큰 키였어서 사실 별로 키큰것에 자부심같은것도 없고 키도 대학교 들어가기전까진 제 키가 몇인지 기억도 잘 못하고 자라왔어요. 제가 대학 입학할때쯤 한국에서 루저란 소리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제 생각엔 남자 키에 한국 사람들이 집착 하기 시작했던거같아요.


어쨌든 친구들 만났는데 이놈들이 절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키 더 컷네~" "이새끼 키가 왤케 커~" 이런 소리만 하더군요. 이런건 뭐 신경 안쓰는데 갑자기 저를 위아래로 쭉 흝어 보더니 제 신발을 보고 굽이 왤케 높냐는둥 안에 깔창 넣었냐는둥 이런 소리를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뭐 난 고등학교때부터 키도 크면서 굽 높은 신발만 신고 다니는거같다 이런 소리를 했어요. 제가 그날 신고 간 신발이 뭐냐면요 그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들 신던데 노란 Timberland 부츠 같은거거든요. 이 신발이 원래 미국놈들이 겨울에 눈이 많이 쌓이고 빙판이 깔려도 숲에서 나무 캘때 지장 없을라고 처음 제작 된 브랜드의 신발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굽이 확실히 좀 있어요 미끄럼방지용으로요. 


만나자마자 올간만에 만난 친구들한테 키관련된 소리만 듣다보니 솔직히 좀 짜증나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굽 있는거 신으려고 이 신발을 신어왔던것도 아니고 깔창이란건 들어보기만 했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데 이놈들이 계속 제 키에 너무 집착을 하는거 같아서 짜증도 나고 좀 찌질해보였어요... 이친구들도 다들 작은 키도 아니고 175정도는 넘는 애들이거든요. 


네, 미국 사람들도 키 신경 쓰긴 쓰죠. 다 같은 조건이라면 키 작은 남자보단 키 큰 남자를 선호하기도 하고, 또 어느 나라 어느 문화 사람들이건 키 작은 사람보단 키 큰 사람이 더 믿음직해보이기도 하고 호감도 가는건 사실이죠. 근데 한국 사람들처럼 남자/여자 키나 몸매 비율에 이렇게 집착하는 문화는 없는거같아요... 


제가 궁금한건 도대체 왜 우리 한국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키에 집착하게 된거죠? 물론 옛날부터 키가 작은사람보단 큰 사람이 더 외적으로 좋아보이는건 사실이였지만 최근 10~15년간 한국사람의 키에 대한 집착이 급부상 한거 같아요. 다들 어떻게 생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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