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팀원을 뽑는데, 업체 특성상 취업희망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 중인 사람이 대다수에요.
그럼 이력서에 첨부된 이메일 아이디를 기반으로 구글링을 시작하는데요.
그러다가 일베인이 나오면 바로 이력서에서 제외해버려요. 그리고 웹 게시판에 한번이라도 '운지'라거나 '오~미' 같은 표현을 썼다면
일베인이라는 가정을 하고 이력서에서 제외해요. 지역감정에 휩싸인 사람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을 중재할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요.
근데 그렇게 피하고 피했건만 결국 일베인이 딸려들어왔어요 ㅋ.
가끔 진짜 개념없는 짓도 하고, 병신같은 소리를 해도 그냥 모르는 척 그냥저냥 지내고 있다가 전라도 드립에 빡돌아서...;;;
"야이 개..."로 시작해서 "한번만 더 그딴 식으로 이야기하면 아가리를 쭉 찢어버릴텐 게... "등등의 욕설을 했네요.
그랬더니 가면서 시발시발 거리길래. 거기 서라고 불러세워선 "씨발 회사고 뭐고 다 떠나서 한번 뒤져볼래?" 로 다시 시작 ㅋ
결국 "저 녀석이랑 도저히 같이 일 못하겠습니다." 라고 사표 던졌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그놈은 권고사직으로 퇴사 시키고, 전 한참 면담받다가 프로젝트도 끝냈고 기왕 사직서 낸 거 그냥 수리해달라고 했어요.
사직이유는 좀 웃기지만, 일베하는 놈이 개념없는 소리하는 것을 듣기 싫어서... 상태로 수리됐습니다.
그러고 어느덧 두달을 쉬었네요. 에고...
요 몇일 헤드헌팅 업체에서 계속 연락이 와서 결국 월요일부터 다시 일하게 됐어요.
이번 직장에선 지역감정이나 성차별 발언같은 것 좀 안들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전 부산 남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