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여당의 독주에 대한 정치혐오가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엄중함이 있었습니다
이쯤에서 떠올리는 2011년 정치인이 아닌 자연인 안철수의 인터뷰
안 원장은 '역사의 물결'을 이야기하면서 반한나라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사실은 이렇게 말하면 너무 나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다"면서
"그럼 답은 명료하다. 나는 현 집권세력이 한국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
제가 만일 어떤 길을 선택한다면 그 길의 가장 중요한 좌표는 이것(한나라당이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원장은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것은 한나라당이 그 문제를 촉발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 현재의 집권세력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이래선 안 된다 이러는데, 안 원장은 어떤 측면에서 현 집권세력이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이라고 보는 건가.
"나는 (박정희 독재정권 시대인) 1970년대를 경험했다. (현 집권세력이 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거 거꾸로 갈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 표현의 자유 제한 등 많은 부분들이 거꾸로 간다?
"그렇다."
- 안 원장이 한나라당 세력을 반대하는 것은,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기 때문인가?
"일련의 일들이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우리의 역사가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