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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숙한 공돌이 연애 질문인데요...
게시물ID : gomin_490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S
추천 : 1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12/06 03:04:11
안녕하세요 이제 23인 곧 24군요 공대생인데요...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질한 공대생의 부질없는 고민일 수 있습니다.
(저한텐 미친듯이 중요합니다만 ㅡㅁㅡ)

네.. 당신의 예상대로 전 현재완료형 문법으로 I've never had a girlfiend 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킁 요즘 영어학원 수강중이라 ㅡ_ㅡa

암튼 학원에서 같은 반이 된 여학생이 있는데 첨 본지는 한달이 조금 넘어가는군요.

첫인상부터 왠지 끌렸던 친구였는데 매 수업마다 수강 학생들끼리 진행되는 1:1 대화를 그 친구와 

몇번 가졌었구요 그때 느껴졌던 그 친구의 인상도 좋았고 그래서인지 왠지 절 보는 그친구의 눈빛도 

뭔가 다른사람들보단 좋게보는 의도가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솔로임도 확인햅죠 넵;)

그러다 종종 수업 후 나이좀 있으신 형님들의 지휘하에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어쩌다 그친구와 함께 

참석하게 됐고 그 때 번호를 교환한 뒤로 문자도 가끔 누가 학원 빠지거나 할때 주고 받았구요.

그런데 이 친구 약간 자유분방하달까요?  문자를 보냈을때 내용이 별로 내키지 않다던가 귀찮다던가 하면

그냥 먹습니다.  처음엔 "직접대지마 이 머저리야" 라고 말하는것 같아 좀 긴장했지만

네... 뭐 그런거 한두번 당한 전가요 그냥 넘어가고 다음에 또 문자하고 그러면 또 

아무일 없듯이 문자도 받고 학원에서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2일전 학원 저녁수업 후 그친구와 같이 나가다가 집에 같이 가자고 했죠. 전에도 제가 자전거를 

타고 학원갈 때가 있어서 방향상 그친구집을 지나쳐 갈때 그랬거든요

결국 같이 가던 길에 그 친구가 "배고픈데 뭐 먹고 들어갈래?" 하며 먼저 제안을 해줬고 

저는 얼씨구나 했지만 일부러 티 안내려고 "음.. 너가 사주면~" 하는 남자로서 좀 뻔뻔스런 말을 했습죠;;

암튼 그렇게 간단히 맥주를 먹으면서 주로 그 친구의 가족이나 현재생활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고 대화를 

많이 했었습니다. 상당히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더군요. 개인적으로 부럽더라구요.

그렇게 들어가고 그 이후로 한두번의 문자가 오고 간 뒤로는 이제 2일째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마지막 문자를 봐도 평소와 별다른 느낌이 없었구요...

술먹은 날 나 : - "나 집에 잘 왔다~ 오늘 재밌었어~ㅎ 담엔 내가 사께~잘먹었어^^"

다음날 나 : - "오늘 너가 아침에 하던게 배영임?ㅋ"  (5일전부터 그친구가 다니던 수영장을 다니기 시작함)
            - "응ㅋ배영임 힘들어 죽음 내 다리가 너무아프다ㅠ오늘저녁 알바생각하니 캄캄"
            - "피곤할 텐데 좀 주무셔~ㅎ" 

대강 이렇게 보낸게 마지막 입니다. ㅜ_ㅜ 

날짜상 어제군요 잠깐 아부지 모임장소 태워드리고 들어오는길 잠시 볼 수 있을까 해서 문자, 전화해봤지만

네... 그친구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지질한것도 못난것도 다 압니다.  이렇게 문자내용까지 적고 있다니요 내가봐도 참... OTL

일찍이 얼굴이 안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군대가 끝난 5개월 전부터

나름 머리, 옷 같은 외적인 부분에 신경써보니 조금씩 나아지는것 같긴 합니다만 역시

못해본 연애는 표가 나는가 봅니다.  지금 시간에 잠도 못들고... 계속해서 생각이 납니다. 
(사실 낮잠을 좀 자긴 했죠ㅡ0ㅡ)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친구를 조금씩 좋아하고 있는데 순간 뭔가 턱 막힌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 어떤식으로 이 친구를 대해야 할까요.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좀 성급하게 표현한 과오가 있어 스스로 반성을 좀 했는데요 이번은 조금더 기다려봐야

하는건지 아니면 직접적인 표현을 해보고 스스로 정리를 해야하는지 (이런 젠장 엔딩이 벌써 루져네ㅠ)

솔직한 심정으론 제 연락을 먹는것 이외에 다른 거부표현이 없는것 같아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습니다만

"연락 먹는거면 끝난거 아니냐~" 라는 친구녀석말이 한대 때리고 싶지만 틀린것도 아닌것 같아서요;

번호교환한지 길지 않습니다. 한 2주일이 채 안됐네요... 다들 이때쯤에 문자 먹고 그런건 

예삿일 인건가요? 아님 제가 눈치가 없는건가요?  보채지 말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볼까요? 

아니면 뭔가 명확하게 그 친구의 의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나이 안따지고 뭐든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연애에 있어 다들 저보다 선배님들임은 분명하겠죠.
(아.. 미안해 동기들 자네들을 잊고있었어)



p.s  커플들 좋아 죽으라고 태어나신 예수님이 아니실텐데.. 요즘 분위기가 괜히 짜증남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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