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감상문을 적어 올릴 수 밖에.
게시물ID : sports_56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울
추천 : 3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17 17:01:40

어떤 운동이든지 경지를 넘어서게 되면 동작에 군더더기가 없어지기 마련이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효율적이며 절제된 동작들은, 클래식 음악이 눈으로 들리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그리고 한정적이고 규칙적인 동작들의 틀을 벗어나 무아의 경지에서 몸이 펼쳐지는 순간이 오게 되면, 사람들은 예술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칭한다.

나는 김연아의 경기를 보면서 미끄러운 빙판 좁은 날위에서 춤추는 위태로운 소녀가 아닌 자유로운 하나의 영혼을 느낀다.

이 특이한 몰입의 순간에 보여지는 순수한 아름다움은 어린 날에 풀밭을 뒹구는 잊혀진 감성마저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살아 움직이는 예술품이라니.

직접 보면 더욱더 대단하다고 하던데.

아쉬운 대로 HD 기술을 발전 보급 시킨 과학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스 신화 시절이었으면 예술가들이 신전에서 피겨 여신을 조각한다고식음을 전폐하고 좌절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접했으리라.

내게 흑백영화의 영원한 여왕은 오드리 햅번이듯이,

현 HD 시대의 스포츠 여왕은 김연아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