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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읽으신분 질문 좀.
게시물ID : readers_6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이오유
추천 : 1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17 20:57:24

철학게에 쓸까 책게에 쓸까 고민하다가 책게시판에 적습니다.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재밌게 읽고 있는데요.


셸리 케이건이 중립을 지킨다고 하지만 읽다보면 약간씩이라도 물리주의에 기울어지는 느낌을 받네요.


암튼 제가 얘기하고 싶은것은


셸리케이건이 설명하는 방식중에서 상상하는 걸 많이 이용하잖아요.


물론 그 상상하는 내용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죠(적어도 지금 2013년 에서는)


그런데 그렇게 상상한 결과, 결론을 가지고 자기의 입장과는 다른 영혼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데


그게 그럴 수 있나요? 그 주장이 맞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전제조건인데


그걸가지고 "그래서 영혼주의자들의 그러한 주장은 잘못 됬다." 아니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라고 말하면서


상상에 의해 도출된 결론에 대해 영혼주의자들이 이젠 입증 혹은 반박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좀 말이 안되지 않나요?


셸리 케이건이 주장하는 방식을 예로들어 설명하면


"우리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상상을 할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팔에서 무수한 털이 나오고 그 털들은 두꺼워짐과 동시에 서로 달라붙어 


새와 같은 깃털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충분히 그러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팔은 점점 얇아지고 털은 그에 비례해 점점 더 


거대해지고 가벼워진다. 어느덧 우리는 날 수 있을 정도의 '날개' 라는것을 가졌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그것을 팔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다닐 필요가 없다. 날아서 가면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은 도구의 도


움 없이는 날 수 없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틀렸다. 우리는 비록 상상속에서 이긴 하지만 분명 날 수 있다.물론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


다. 어쨋뜬 사람은 날 수 없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은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자신들의 입장을 버려야 하고 사람은 날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


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물론 좀 엉성한데가 있지만 셸리케이건이 주장하는 방식도 대체로 이럽니다.


저는 논리학이나 수사학등을 배운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책을 보면 셸리 케이건의 그러한 방식의 주장들은 수긍할 수가 없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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