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양식장 수색 결과 이른바 '염전 노예'가 3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청장 이성한)은 "지난 2월4일 전남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이후 실종자 발견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에 엄정대처하기 위해 경찰, 해양경찰, 자치단체, 고용노동청 등이 민관 합동수사를 벌인 결과 실종자 102명을 포함, 무연고자 27명, 임금체불자 107명, 수배자 88명 등 총 370명의 '염전 노예'를 찾았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실종자와 무연고자는 가족과 보호시설에 인계하고 임금체불 건은 고용노동부에 통보 조치했다"며 "염전 업주들이 체불한 금액은 약 12억200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염전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감금,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업주 1명을 구속, 1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19명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합동 수색은 불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공개 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앞으로는 예고 없이 관계부처와 수시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인권침해행위가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