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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기억에 남는 영혼의 한타 얘기가 나와서
게시물ID : lol_490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의빈곤
추천 : 3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16 14:40:21
작년 시즌3 중반. 일반게임 300판을 돌렸을 무렵. 

대망의 배치고사를 보게 됩니다.


배치고사 일곱째판 때 쯤 게임이 심하게 말렸습니다.

미드 카타리나는 적 미드 피즈를 상대하기가 벅찼는지

결국 라인전을 포기하고 로밍을 다니면서 킬을 조금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말리고 있던 탑, 봇, 정글이 킬을 먹지 못 한 상태여서 카타리나 하나를 믿고 싸워야 할 판이었죠.

결국 한타가 벌어졌고,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우리팀이 지면서 결국 3억제기와 쌍둥이 타워까지 모든 걸 잃게 됩니다.



그러다가 적이 방심하면서 대충 걸어온 이니시에이팅에 홀로 킬을 독식해오며 커온 우리 카타리나가 들어가

펜타킬을 내버린 겁니다.


하지만 우리도 피해가 막심해서 타워를 깨러 가보지는 못 했고 희망과 불안이 섞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카타리나 "거 봐. 피즈부터 잡고 나만 지키면 다 잡을 수 있어. 이거 이길 수 있어."

소라카(저) "ㅇㅇ 희망이 보이는 듯 님들 멘탈 잡죠."

마이(정글) "ㅈㄹ 카타 지 혼자 컸다고 신나서 저딴 소리 하는 거임. 서렌이나 치자 이거 어짜피 져"


그러다가 팀의 명운을 뒤바꿀 다음 한타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딱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제가 소라카였는데, 지금까지는 힐, 궁, 스펠힐, 미카엘, 솔라리 쓰느라 정신 없었는데

피즈가 들어올 때 피즈한테만 침묵을 먹이면 카타 딜을 봤을 때 반드시 녹이고 시작할 수 있겠는 겁니다.

그래서 피즈가 진입하려 할 때 바로 e를 먹였고 예상대로 카타리나가 압도적인 딜로 적팀 전체를 녹여버렸습니다.


이번엔 팀 전체가 미리 계획한대로 행동한 덕에 피해가 적었고 우리팀 원딜이었던 트타가 눈부시게 활약하며

적 타워, 억제기를 빠르게 철거시켰고 이런 식의 한타-철거가 두어번 더 반복되자 

결국 양팀이 비슷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더 물러설 곳이 없었죠.

마지막 한타 때는 적도 좀 긴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만기가 사라졌더라고요.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는 팀의 메인 딜러였던 카타리나가 죽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뒤에서 묵묵히 커온 트타가 나머지 적을 모두 녹여버린 겁니다.

그리고는 서폿인 저와 함께 적 넥서스로 달려가 마지막 철거를 끝내버렸죠.


그 때 제가 채팅창에 

"이 트타가 바로 나랑 같이 라인전에 선 트타다!!!!!!!"

"이게 바로 내 원딜이다!!!"

하면서 감동에 젖어 외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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