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마셨어요.
저 수능 원점수 380점 받고 제생각엔 자부심 가지는 대학교에 입학했어요.
근데 저는 제가 원하는 학과를 다니고 있지 않는것 같네요.
다른 친구들은 밤새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저는 방금까지 공부하다가,
더이상 진전이 없어서 결국 오늘은 포기했습니다.
학과 공부하는 데 흥미가 없어요.
군대에서 14t 윙으로 광역 택배 했는데, 차라리 운전할 때 제가 보람을 많이 느끼는것 같아요.
차라리 운전으로 일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도 운전하시는데,
운송업자 처우가 너무 박한것 같아요.
한국은 언제쯤이면 말단 근무자들이 살만한 나라가 될까요?
천조국처럼 막노동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가 운송업 종사하십니다.
노란 번호판 화물차는 대부분 지입이랍니다.
아버지도 지입입니다.
@@@ 식자재 (정기적) 배달하는 대가로 박봉을 받으십니다.
일평균 10시간 운전하시고, 식자재도 직접 상하차하십니다.
동승자 없냐고 하니 돈때문에 동승자 못쓴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 월수입 200이 안된다고 합니다.
아버지 올해 57세입니다.
저 대학 다니는데 학비 보태시려고 뼈빠지게 일하시는게 너무 가슴아픕니다.
제가 군대에서 택배차 탈 때 상하차 직접 해서 잘 압니다.
아버지는 주위에 운송업 한다고 이야기를 못하신답니다.
부끄럽다고 합니다.
한국은 대체 언제쯤이면 이런 3D업종을 기꺼이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대체 언제쯤이면 그런 3D업종에 종사한다고 자부심을 느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