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르던 말라뮤트가 갑작스레 지난 달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혀 아픈 기척을 보이지 않던 녀석이라 슬픔이 두배였던 것 같습니다.
병원에 마지막으로 다녀오고... 그 아픈 몸으로 마지막까지 나랑 야구를 봤었고...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 내게 꼬리를 흔들던 착하고 순한 아이였습니다.
정말 함께한 시간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매일 털 빠진다고 구박만 하시던 아버지께서도 그 이후 많이 허전하셨나 봅니다.
사실 미운정, 고운정 가장 신경 쓰신 분이 아버지시거든요.
밥도 매일 아버지께서 주셨고, 똥도 아버지께서 치우셨고...
털도 아버지께서 빗겨주셨고, 산책도 아버지께서 제일 많이 다니셨죠.
그래서 새로 분양 받았습니다.
너무 옛 생각만 하다간 아버지나 저나... 그닥 좋지 않을 것 같아서요. (특히 울 아버지)
옛날 말라뮤트 사진 찍어둔건 어디로 갔는지 찾기 힘드네요.
참 사진을 다시보니 진짜 보고 싶네.
예전에 기르던 말라뮤트랑... 새로 우리집에 살게 된 그레이트피레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