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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메모리스 1
게시물ID : pony_37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케
추천 : 5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3/17 22:35:41







남성은 조용히 하늘을 우러렀다. 지독히도 푸르른 창공은 그 사이에 휘몰아치는 햇빛을 세어 보냈고, 그 강렬한 빛에 남자는 잠시 눈을 깜빡였다.


햇빛이 보낸 잔상이 눈꺼풀에 남아 남성의 사색을 괴롭히지만, 남자는 그 또한 즐거이 받아들인다. 그의 눈은 노색이 가득 끼어 그 연륜을 말해주었고 바람은 노래하며 잔디와의 협주에 의해 세상에 가득한 행복의 음악을 연주했다.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고, 세상이 자신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가득 자신의 안에 담기 시작했다. 그의 마음 속은 곧 휘몰아치는 폭풍같은 노래, 치솟아 오르는 불꽃같은 노래, 휘감아도는 강같은 노래가 한데 뒤섞여 웅장한 협주곡이며 조용한 민요를 연주했다.


그 노래에 심취하며 남자는 발굽을 들어올린,


“이름 모를 아저씨!”


그의 마음속에서 연주되던 음악이 순식간에 혼선을 일으켜 불협화음이 되어버렸고, 그는 깜짝 놀라 그대로 넘어져버렸다.


“...... 많이 놀라셨어요?”


“내 이름은 호이다.”


“에이! 전혀 재미없잖아요! 호이가 뭐에요, 안 그래요?”


자신이 평생을 고수해왔던 이름을 겨우 자신의 반에 반 정도 살았을 어린아이가 순식간에 부정하는 모습이었기에 호이는 약간 기분이 묘해졌다. 그것은 나쁘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애매모호한 미묘한 색체를 띈 느낌이었고, 그랬기에 호이는 그냥 입에 물고 있던 팬대를 굴렸다.


“꼬마야, 너 이름이 뭐냐.”


“시리토요!”


“그러냐.”


“네! 히히,”


시리토라고 스스로를 칭한 어린 포니는 해실거리는 미소를 지어보였고, 호이도 약간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미소가 특별히 기분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집에 가라.”


보통의 어른들이 아이를 쫓아 보낼 때 하는 일반적인 말을 호이는 내뱉었고, 시리토는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여기가 좋은 걸요?”


오, 셀레스티아시여. 하는 말이 절로 호이의 입에서 세어나오는 듯 했다.


“꼬마야. 여긴 위험하다.”


그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호이가 앉아있는 곳은 절벽 주위였고, 조금만 발굽을 헛딛으면 그대로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곳이었다. 그리고, 모든 아이가 그렇듯 시리토에게도 재미는 위험과 비례했다.


“재미있겠는 걸 뭘!”


“꼬마야, 집에 가라.”


“꼬마 아니고, 시리토. 계속 꼬마로 부를 거면 뭐하러 이름은 물어본 건데요?”


시리토는 이보다 더 부당한 일이 어디있겠느냐며 비난하듯 호이를 노려보았고, 호이는 그에 눈을 피했다.


“그래, ......시리토. 집에 가라.”


“싫은데요?”


호이는 입에 물린 팬대를 씹어먹을 뻔했고, 그 덕에 혀가 아려왔다. 물론 그걸 시리토가 신경 쓸 바는 아니었다.


“아저씨, 왜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세요?”


“...... 골치가 아파서.”


“에이, 골치가 왜 아파요. 머리가 아픈 거지.”


“집에 가라.”


이제 그의 말투는 거의 애원조에 가까워졌지만 시리토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처음엔 어린아이라 다른 사람에 대해 그리 신경 안쓴다고 생각했던 호이도 점점 그녀의 성격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시리토는 반짝이는 눈으로 호이를 올려다봤다.


“아저씨, 아저씨. 여기가 집이에요?”


“뭐?”


“늘 여기에만 계시잖아요. 여기 사세요?”


호이는 그런 시리토의 말에 잠시 절벽을 내려다보았다. 확실히, 그는 늘 이 시간만 되면 이 절벽을 찾는다. 그리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호이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여기서는 포니가 살지 못한다.”


“왜요?”


“집을 짓기에는 위험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보기가 좋잖아요?”


이 꼬마가 진정 경치를 논하는 것인가. 싶기도 했지만, 호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 경치야 좋지.”


“근데 왜요?”


“지반이 약해 기둥이 잘 세워지지 않는다. 또, 폭우라도 내리면 집이 쓸어내려가버리지.”


“지반이 뭔데요?”


“음, 땅을 생각하면 편하겠군.”


“땅이요?”


“그래. 땅이 적당히 강해야 기둥이 세워지고 그래야 집을 지을 수 있다.”


“그러면 기둥을 안 놓으면 되잖아요!”


마치 대단한 걸 알아낸 것 마냥 시리토는 함박미소를 지었고, 그에 호이는 잠시 머리를 붙잡았다. 과연, 기둥을 놓지 않으면 된다니. 확실히 대단한 발상이었다. 물론 기둥이 없는 집이 세워질리 만무했지만.


하지만 호이는 그런 걸 시리토에게 설명하고픈 마음 따윈 추호도 없었다.


“시리토.”


“우와, 네, 네!”


이름을 불린 것이 기분이 좋은 듯 시리토는 금방 미소를 지었고, 호이는 전혀 그런 것에 여념하지 않았다.


“집에 가라.”


“아저씨. 여태까지 한 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그 말이에요. 알아요?”


“안다.”


“....피, 재미없어요.”


시리토는 살짝 몸을 틀었고, 그에 호이도 약간 마음이 트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시리토가 다시 호이쪽으로 몸을 틀었을 때 호이는 울고픈 마음이 살짝 들었는 듯 했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런 그녀의 말에 호이는 자신이 맥없이 추락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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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안녕 안녕!


신입들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은 라케 입니다!!!


근데 팬픽이 없어! 없다고!! 그래서 씁니다!!! 하이테에에엔션!!!!


오늘은 기붕이 좋당!!! 으그강라아아아아아ㅏ


막막 쓸거니까! 보세요! 보십셩! 보는거다!! 크오오오오오오 쾅쾅쾅아아아아아





.......너무 하이텐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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