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취업준비생인 남자임

동갑인 여친이 있는데 걔 역시 취업준비생임

그런데 얘가 진짜 말도 안되게 게을러 터졌음

얘를 보고 있으면 얘가 과연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지경

일단 실상을 조금만 말하자면

매일 점심때가 다되어서 일어남

밥먹고 오후 내내 티비를 쳐본다던지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한다던지

시간 떼우다가 6시쯤 되면 7시에 시작하는 학원에 감

그리고 10시에 옴...

그 다음부터는 지쳐서 잠들때까지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계속 봄...

그러다가 새벽 3-4시너 되어서야 잠이 듬

이렇게 생활하니 한낮에 일어날 수밖에..

내가 하도 보고만 있기 그래서 몇가지 방법을 써봤음

첫째 청유하기

나도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같이 공부하자고 함

그럼 얘가 말로는 그래라고 해놓고 똑같음
취업준비의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막상 하려니 싫은 거임

계속 온라인 게임하고 영화보고 티비보고 똑같음

둘째 자극주기

진짜 큰맘먹구 너 너무 준빌 안한다구 자극준적이 있음

물론 난 좋은 말로 했고 진짜 큰맘 먹은 거였음

근데 얘가 존나 삐져가지고 완전 잠수를 타버리는 거임

그래서 내가 직접 달려가서 달래줄 정도였음

잠수를 타면서 뭐했나 봤더니 책 3권인가 도서관에서 빌려본거였음

그러고 나서 달래주니까 끝. 이제 책 안봄 ㅡㅡ

이게 내가 취할 수 있는 조치의 전부였음

근데 더 심각한건 걔가 자기의 습성을 나한테도 전파시키려고 함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라 네이트 음성채팅으 주로 하는데

얘가 이걸 진짜 좋아함

뭘하든 나랑 이걸 켜놓으려고 함

그래서 내가 공부 좀 한다고 끌려고 하면 

진짜 막 싫다고 그러고

그때 또 나가면 삐져서 연락 두절됨

같이 공부하자 그러고 내가 공부하거 있으면

책봐?? 이러면서 물어봄

응 그러면 딴일 하느라 바쁘네 이러면서 삐지기 시작함

물론 얘눈 이때도 계속 잉여짓

그럼 난 멀뚱멀뚱 잡담하눈 거 외엔 할일이 없음

어제도 그러다가 나듀 4시에 잠

참고로 나는 아침에 빨리 일어나서 알바를 가는데 피곤해 뒤지겠음

빨리 일어나야 하니까 빨리 잔다고 해도 절대 안놔줌

이게 몇달간 계속되니까 죽겠고 오늘은 코피도 났음 ㅠㅜ

더군다나 나도 빡시게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긴데 여친이랑 할일 없이 보이스 채팅이랑 잉여짓하면서

금쪽같은 시간 낭비하고 있으려니까 진짜 미치겠음

조온나 웃긴게 최근엔 안철수 얘기를 하면서 ㅡㅡ

안철수 가족은 같이 공부를 한다 그게 좋아보인다고 하는 거임 ㅡㅡ

그러면서 지는 내가 같이 공부하쟤도 절대 안한

한번운 까페가서 공부하자하고 했는데 난 영단어 외울동안 걘 내 아이폰 갖고 놀았음

4시간 동안 ㅡㅡ

게늘러 터져서 무계획으로 일관하다가 졸업 시험도 안봐서 학교도 1학기 더 다닌다고 하고

입사지원서 같운 것도 전날 벼락치기로 준비하다가

시간 오버되서 못내고 이런 애임

어떨 때 보면 adhd같기도 하고 저능아 같기도 해서ㅜ답답한

그러면서 대학은 꽤 괜찮은 데 나와서 지가 앨리트 인줄 앎

기업 채용 시스템 싫다 이러면서 빈둥거리고

내가 알바라도 하고 있어서 데이트 비용은 내가 거의 내주는 편인데

어차피
내가 돈 벌거니까 자기는 그냥 빈둥 거리다가 결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ㅡㅡ

진짜 요즘 이것 때문에 헤어질까 생각 중

지 친규들은 다 취업해서 돈벌규 있는데 얘만 잉여백수임

헤어지기 전에 할 수있는 것 조 더해보려고 합니더

오유인들의 조언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