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으로 제가 4살 때부터 살기 시작해서 중1 생활을 마치고 중2가 될 무렵에 서울로 이사를 왔으니까, 햇수로는 11년 정도 살았네요.
서울로 이사온지도 이제 5년 째인데, 서울은 확실히 살기 편한 곳이긴 하지만 정들진 않았어요.
제게 고향이라고 하면 언제나 하남이 생각나요. 전 덕풍동에 살았었어요. 덕풍초등학교를 졸업해서 하남중학교를 다녔었고요(그 전엔 하남여중이었죠) 친구들과 약속이 있으면 항상 신장사거리 쪽에서 놀았고, "야 엠마 앞에서 보자"는 고정멘트였죠. 엠마는 빵집이름이고요.
추억이 무지 많은데 다 쓰려면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오유에서 종종 하남시민을 봤었는데 혹시 제 글도 보시는 분이 있을까요?
하남시를 아는 사람들이 전보다는 많아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소도시 수준이라.. 제 생각엔 의정부나 남양주 정도의 인지도일 것 같은데.. 아닌가?
예전에 뉴스에 성남-하남 통합한다고 하는 뉴스가 떠서 굉장히 놀랐었어요. 그래도 동등한 레벨에서 합치는건가 했는데 와 전 성남이 그렇게 대도시인 줄 몰랐어요. 인구가 90만명인 줄은.. 하남은 이제 10만명 좀 넘을텐데. 10~15만 사이일 듯. 다행히 하남시가 아직도 그냥 하남시여서 다행이지만.. 요새 보면 이마트도 있고 홈플러스도 들어섰다고 하고 아파트도 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시간이 나면 종종 친구들 보러 하남 가는데 갈 때마다 많이 바뀌어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서운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내 눈에 익은 모습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추억거리가 줄잖아요.
아 더 쓰고 싶지만 자야하니까ㅠㅠ... 혹시라도 하남시에 살았던 분들 댓글 남겨주세요. 나중에라도 확인하고 저도 댓글 달게요. 하남 정말 좋아요. 서울 바로 옆이지만 나름대로 자칭 청정도시ㅋ
추억이 떠오를만한 코드 몇 개 적어야지ㅋ 하남시 덕풍동 천현동 (아 헐 이런 동 이름들이 가물가물하다니) 덕풍시장 신장사거리 하남프라자 하남시청 현대베스코아 덕풍초등학교(혹시 덕풍초 나왔거나 근처 살았던 사람이라면 레전설인 '만나스넥'을 기억하겠져 졸업한 지 몇 년이나 지나도 놀라운 기억력으로 학생 하나하나 기억해주시는 상냥하신 아주머니) 동부초등학교 천현초등학교 하남초등학교 하남중 동부중 신장중 남한중 신평중(생긴 지 얼마 안 됐지만) 남한고 하남고(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다녔어서 좀 유명해졌었는데ㅋㅋ) 신장고 정보고 애니고 검단산 은행아파트 신한아파트 부영아파트 황산 방아다리 서해아파트 라인아파트 미사리조정경기장 자유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