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또렷하진 않지만 기억나요
학교에서 대형강의가 있던 날이었어요
시험이 1주정도 남은 시점이었고, 교양강의었는데 강의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관광사업? 뭐 그런걸 배우는 강의였던거 같아요
교수님께서 실시간으로 뉴스를 보시더니 그 창을 딱 띄우시더라구요.
기울어진채 서서히 침몰하는 배 사진이 큰 화면으로 보였는데 사실 그땐 별 생각이 없었어요
전원구조성공이었나 모두 무사하다는 글귀도 함께 보였거든요
와 무섭다, 그래도 구조해서 다행이네,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후 들려오는 소식은 처참하더라구요
그 뒤로 시험기간내내 좋은소식이 들리기만을 기다리며 울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간간히 그때, 처음 소식을 접했던 그때의 그 장면이 문득문득 떠오르네요
저처럼 그때 소식을 처음 접했던 그날 상황이 안잊혀지시는 분 있나요?
가끔씩 그날로 돌아가서, 모두가 구조되는 상황을 상상해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