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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이지랄을 하면서 이 여자를 옆에 두고 싶냐면...
게시물ID : humorbest_491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소한기쁨
추천 : 100
조회수 : 22086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03 18:46: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03 13:31:48
저 6대 독자입니다.
(군대는 자원했습니다. 운빨 좋아서 카츄샤 당첨되서 그나마 편했네요)

집안 다 깨부셔지고 할아버지대에 다 말아 먹고

그 흔한 선산 이란것도 저에겐 빚으로 떠 넘어 왔지요.

한해에 제사가 49번입니다.

49번 만만 해 보이시죠?

2주에 한번 제사 입니다.

그거 다 받아주고 이해 해주는 여자가 

이 세상에 또 있겠습니까?

탕 끓이고 전하고 부서쓰면 섭섭 하실까

조기 꼬박 꼬박 올리고

제사는 정성이라고 아무리 없이 지내도 

기본 형식은 지키고 정말 없을땐 

탕한그릇 전하나 올린적도 있네요.

저 부도내고 쫄딱 망했을때 제사는 지내야 하지 않냐고

장 봐서 오는 여자네요.

저 행복한 놈인거 같습니다.

근데 아내가 될 사람의 망할 친구들은 용서가 안됩니다.

제가 야박하고 융통성이 없지만

이 사람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제가 짊어 져야 할 짐인데 솔직히

버겁네요. 둘 사이 이간질도 하루 이틀이지 

몇개월 동안 시달리니 그 사람들 앞에 있으면 

제 꼭지가 돌아서 뭔짓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뭔 죄를 지어서 생이별할 뻔 한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뭐 때문에 아직도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랑하는 제 그녀가 눈물을 훔쳐야 하는지

저 금요일 부터 잠 한숨도 못잤네요.

잠도 안 옵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다 접고 이민 가버릴까 란 생각만 머리속에 그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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