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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독박(?)쓴 사건 Phase.1
게시물ID : military_17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BgLoCK
추천 : 1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18 21:03:40
다른 글에서 썼듯이 본인은 서무계였음(일병 6호봉부터..그 전에 관측반)

독박 아닌 독박을 쓴 사건임..

상병6호봉때 포상휴가 복귀 후(복귀날이 토욜이었음)
다음날 나른한 주말 오후였음..낮잠 잘수도 없고
그래서 뭐 할까 고민하는데 휴가전 사단에서 내려온 시행문이 기억난거임
내용인즉 '육군 규정이 바뀌었으니 이래이래 수정해 놓을 것'
쫌 읽어보니 바뀐부분 볼펜으로 찍 긋고 포대장 도장찍고
개정일자 손으로 쓰고 또 도장 찍는 거였음..

별루 어렵지 않아 막 수정하고 도장찍고 해놨고
그후 기억에서 지워졌었음

몇 주 지나고 결산시간에 사단부관참모가 행정간소화
불시 검열 나왔다고 대대에서 연락받았고

결국 우리 포대로 왔음

부관참모가 이거저거 보다가 갑자기
"야 니네 육군규정 수정해 놨어?"묻는 거임
동시에 모든 간부가 나를 처다봄..
보급관에게 살짝 고객를 흔들어 신호를 줬음
"네,수정했습니다" 보급관이 말하고
부관참모는 육군규정을 뒤져보기 시작했고
여러 페이지를 샤라락~넘기더니 탁! 덮음..
그리고.."야 이거 누가 수정했어?" 약간 비꼬는 말투였음
분위기가 그러자 간부들은 나를 또 쳐다보며 
'얌마 니가 했잖아'하는 눈치를 주면 완전 째려봤음
난 아 조태타 하면서 '상병 XXX'하면서 수줍게 손을 들었고
같이 왔던 대대 인사장교는 눈알이 튀어 나올듯이 쳐다보고
있었음..
부관참모는 '이거 니가 한거 맞아?', 난 '네 그렇습니다'

완전 조태타 이거였음..

근데 부관차모가 갑자기 방긋 웃으며..이렇게 말함..

'내가 58개 부대를 다녔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수정한 곳은
여기 밖에 없네. 야 고생했다' 

순간 완전 반전의 분위기란..나에게 총대 매라는 듯 떠밀던
간부들은 좋다고 허허허 웃고 난리였음..

부관참모 갈때 인사장교가 한번 더 째려 봄..

결국 어케 됐냐면..
그날 저녁 모든 서무계들 다 모여서 집체교육 하면서 육군규정 수정함..
그리고, 2주뒤 사단표창에 포상휴가 감..

결국 본인 깔때기가 된 듯 하지만..
이 후부터는 흑역사의 시작 이었움..

흑역사의 서막은..이전 본인의 글 사건들로 시작...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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