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년도 2학기 다니기가 지치고힘들어서 휴학을 했어요. 재충전하자는 의미로요. 그리고는 군입문제를 확실하게 결정해놓지 않아서 내년까지도 학교를 다닐 생각이였어요, 그래서 학교주위에 자취방을 빼지않고 아직도 거기서 생활하고있거든요. 그런데 어쩌다가 지금의 여자친구를 사귀게 됬어요. 사귀는과정이 스토리가 좀 있긴한데 길고 별로 상관없을것같아서 생략하구,
이제 곧 100일이 되가는데요. 문제는 제가 군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거죠. 밑바닦을 치고있는 학점때문인지 부모님 눈치도 장난이아니고, 집에서도 일찍가라그러는거 1년 버티고, 안그래도 문제 많았는데 또 안가고 학점말아먹을까봐 겁도나니 부담때문에 안되겠다 싶어서, 몇일전에 빠른군대가기신청해서 12월 28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자친구한테는 말을 안했어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혼자 생각해본 결론은 헤어지자고하는것인데, 제가 헤어지자고 결심한 이유는 믿음도 부족하고 어짜피 2년 기다리는거 힘든거 알기때문에 기다린다생각도없고요, 기다리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계속 일반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대부분은 헤어진다하니까요.
몇일전에 조개구이에 소주한잔 하다가 제 입대에관한이야기는 아니고 군이야기가 나왔는데, 군이야기하면 우울하다고 하지말자 그랬더니, 오빤 걱정말라고 기다려준다고, 말했지만, 정말 사랑하고 저도 그말믿고 붙잡고 안놓치고싶지만 2년이라는 빈자리가 생기는데 그동안 딴남자가 눈에 들어온다해도 그건 여자친구 잘못이아니라고 생각이들고, 저랑 사귀고 나도 걔도 이성친구랑 거의 연락끊고 서로 맨날보고 커플요금제에 일거수일투족을 서로에게 집중하고있지만, 내가 없어진다면 안그럴것같으니까, 외롭다고 막사귀는애는 아니지만 그러다 좋은 사람만날수있는 가능성이 크니까요. 한두달도아니고 근 2년가까이되는 시간이니. 빈자리는 계속 커져갈뿐이고,
무튼 아직까지는 여자친구가 모르는 상태에요. 3시간쯤뒤에 봐서 맥주나 칵테일 한잔하면서 제생각을 이야기할생각인데요. 만약에 이런말해서 기다린다고 말하면 어떻게해야하죠? 근데 진심 사랑하는것 같거든요 걔도, 지친구들 다소개시켜주고 집에도 말하고, 질투부터해서 맨날 여보여보거리고, 몇일전에도 막 우리 절대 헤어지지말자고 그랬었고,(싸웠다가그런건아니구요) 성격도 오기있는 성격이라 웬지 일단은 기다린다고 말할것 같은데. 그렇게 기다려주겠다는말에 내가 혹해서 받았다가. 군에있는 상태에서 깨진다면 제가 너무 힘들것같아요. 그냥 제말에 수긍 할 수도있겠지만요, 요즘 제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친구가 약간 미묘하게 싫증을 내는것처럼 느껴지는데 어짜피 헤어질거 지금 그나마 알콩달콩하고 사이좋을때 헤어져서 서로 좋은사람으로 남는게 좋은선택이겠지요? 지금헤어지건 군에가서 헤어지건 못잊겠다고는 말못하지만, 저는 얘 잊기 엄청 오래걸릴것같아요. 하지만 군대가면 어떻게든 헤어질거같다는 생각에 차라리 좋을때 헤어져서 그아이 머리속에서 저도 쉽게 안잊혀졌으면 좋겠어요.
이게 제 생각인데 최선의 방법일까요?
아까 잠시 만났는데 제가 우울한표정으로있었더니 표정왜그러냐고 막 풀어주려고 여보여보거리고 뽀뽀해주고 그랬는데, 헤어지자는말이 잘나올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