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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그냥 죽고싶다..
게시물ID : humorbest_492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안Ω
추천 : 51
조회수 : 9859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05 00:24: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04 02:02:28
미안해..

나 진짜 더 이상 아픈것도.. 연락뜸해지는 니 연락기다리는 것도 못하겠다..

암걸려 투병생활하면서도..

너 하나만 보고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고.. 살았는데..

생존확률도 이미 떨어질만큼 떨어져 거의 시한부 인생 살고 있지만..

그래도 나아봐야지 참아봐야지 했어..

하지만 니가 친구들하고 어디 놀러가서 술한잔 걸칠때면 나도 너무 힘들더라..

너한테 무슨일이 생기진 않을까..

혹은 나같은 놈이 질려서 멋진남자들하고 놀고 있지 않을까 이런생각에 빠진다..

나도 한때.. 호빠일하고.. 여자들 많이 만나고 다닌적이 있어서.. 괜시리 더 찔리고 더힘든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헤어지자고 말하기가 힘들어..

이상하지.. 나 지금 너까지 잃으면.. 부모도 잃어서 그런지.. 세상의 모든것을 다 잃은게 되버릴거 같다.

비록 오래 만나지도 못한 상황에서 내가 암에 걸린것을 발견했고.. 이미 3번의 수술을 받아 더 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난데..

널 행복하게 해줄라면 보내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않다.

그냥 연락안되는 것만 해도 가슴이 찢어지고 몸이 아픈것보다 더 괴로운데..

그 힘든 항암치료보다 .. 그게 더 괴로운데..

어떻게 헤어지자고 그래..

말도 안되는거 같아..

미안..

..

이제 그만 죽고싶다..

니 걱정에 힘든 날도 지쳤고.. 이 힘든 일상도 지쳤어..

하루하루.. 밤만되면.. 죽을듯이 아픈 이 고통도..

진통제없이는 하루도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내가..

더 이상 싫다..

병원에서도 퇴원하라고 했고.. 그러니까.. 오늘만 몰래좀 마실께..

많이는 안마실께... 이렇게라도 버텨야될거같아..

머리로 보다.. 마음이 힘들어서 안되겠어..

나..

이제 조금만 편해지도록 생각할게..

이제 조금씩 미련 버릴께..

앞으로.. 3년도 채 못산다고 가족끼리 말하는 것도 들었고..

..

이제 맘적으로 힘든것도.. 지쳤어..

그래도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하자..

아직 내 여자친구잖아..

우리 안본지 오래됐잖아..

그렇게나 사랑했잖아..

한번만..

딱 한번만 얼굴좀 보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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