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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패션의 새 패럼다임을 연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70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이브라더
추천 : 0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19 15:56:04

우선 본인은 군 입대를 앞 둔 예비 신부(성당의 그 신부)입니다.

아무튼 이거는 좀 거슬러 올라가서 작년 1월때쯤이였을겁니다.

 

작년 1월까지만 해도 집에서 저는 내복을 즐겨입었습니다.

작년에 나이가 20살이였어도 저는...!

미키마우스 내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일본 여행을 가서 우연히 발견한 100사이즈 미키마우스 회색 내복은 충격이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질렀습니다. 무려 2000엔이나 주고!

그 옷을 사고나서 무려 2년을 입었죠

2년 정도 내복을 입다보면 옷이 많이 줄어듭니다(다 경험해 봣을겁니다.)

특히 그 배 부분이 커튼처럼 주름이 생기고 기장짧아져서 모닝기지개의 배꼽이 보임(거기다 키가 그 동안 자라서 더 심했음)

거기다가 그... 하우 두 유두 부분이 상당히... 강조됩니다.(특히 우리엄마는 가끔 빨래 삶아서 더 심해졌음)

 

아무튼 나는 수능도 끝나고 집에서 반백수였습니다.

근데 그 날 따라 친구가 밤에 피시방을 하자고 연락이 왔고

밤 늦게라서 내복입고 자려는 나는 그냥 내복위에 트레이닝복 바지랑 패딩만 입고 나갔음

피시방에선 패딩 지퍼만 내리고 여덟시간 동안 피방만 주구장창ㅋㅋ

그리고 다음날 아홉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비극의 시작입니다.

 

아홉시가 되니 마침 단골 미용실이 열렸습니다.

주머니에는 때마침 만오천원이 있었고 커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끝나자마자 폭풍 펌을 하고 2달이 지나니 이건 무슨 머리가 부풀어오름

그래서 커트 좀 하자하고 들어갔음

근데 아침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음 그냥 그러려니했는데

마침 아주머니 두 분 다 펌이라서 바로 커트가 가능했음...

원장님이 앉으라는 소리에 나는 두말없이 패딩을 내렸고

내 미키마우스가 그 야릇한 미소를 보였슴...

나는 당황스러워서 패딩지퍼를 다시 올리고 급하게 나가려함

그러자 원장님이 나를 붙잡더니 "XX야 왜 그래?"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함

원장님 웃으시며 하시는 말이 "그냥 커트해ㅋㅋㅋㅋㅋㅋ"

아줌마들도 상황을 파악하시고는 웃으시면서 자르라함

나는 그 초췌한 내복입은 모습으로 가운을 둘렀고 지옥같은 이십분이 지나감

 

문제는... 그 다음이였다는것...

커트를 끝마치고 아줌마들은 다시 한번 빵터뜨렸고

원장님 보조하는 나랑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가 머리를 감아주려고함

그 샴푸하는 의자에 앉았고 그 여자는 나보고 누우라고 했음...

머리를 기대고 의자가 펴지는 순간...

내 내복은 그만 배꼽을 공개해버렸음...

참고로 본인은 상체의 털이 엄청 많음...

여자는 웃음과 비명이 섞인 소리를 냈고 거의 우는 듯이 웃고있었음ㅋㅋㅋ

그렇게 샴푸를 마무리하고 그 여자는 나보고 드라이를 해준다 햇음

나는 머리가 반쯤 젖은 머리로 드라이는 됬다고하고 패딩을 급히 입고 돈만 주고 뛰어나옴

1월에 추운 날씨에 그렇게 나는 머리가 어는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집까지 걸어왔음ㅋㅋㅋ

참고로 그 날이 영하 11도였음(아침 온도) 그리고 거짓말아니고 머리에 서리가 끼었음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이후로 집에서 조차도 내복을 입지 않음

그리고 미키마우스 티셔츠는 사지도 않음ㅋㅋ

 

그 일로 배운 점은

1.가까운 곳을 나가도 츄리닝이라도 챙겨입고 나갈것

2.미키마우스 내복은 입지 않을것

3.배와 가슴의 털을 제모함

 

아무튼 잊지못할 추억이었고... 지금도 가끔 자다가 생각나면 이불을 펑펑 걷어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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