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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배치한 Ssul.txt
게시물ID : overwatch_49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립칠타이밍
추천 : 6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05 15:25:44
금요일에 시간이 생겨서 배치를 돌렸다

3시즌에 4승 6패하는 바람에 힘들게 지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 놓고 즐기자 하는 마음으로 경쟁전을 돌렸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7승 3패로 무난하게 선방(점수는 안 선방)했다.

그 중 생각나는 몇가지 그룹을 써보자.


1. 한조지키기

모두 솔큐였다. 모두 배치였다. 나는 원체 딜러를 제외하고 탱/힐러중 하나만 해야겠다는 마인드로 시작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 누가 솔져를 픽했다. 아나를 픽했다. 여기까진 좋은데 솔져 왼쪽 아저씨가 한조를 픽했다. 나는 하마터면 3m짜리 한숨을 쉴 뻔 했지만 보이스톡으로 누가 말했다.
"아 한조님 원챔이시니까 저희가 조합 맞추죠"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한조 원챔유저였다. 시즌 경기 수 3. 한조 플레이 수 3. 승률 0%.
하지만 곧죽어도 한조를 할 것 같아서 마이크로 말했다.
"와 님들 한조보세여 한조님 지금 배치 3판돌렸는데 3판 졌거든여? 한조 승률 1승3패 25프로 만들어주기 고고"
라고 말하니까 다른사람들도 얼싸좋다 하고 2탱 2힐 조합을 맞췄다.
도라도에서 첫번째 다리 밑에서 끈덕지게 막았고 한조는 필요할때마다 한명씩 잘라내 많아도 5명과의 한타를 이끌어냈다. 거기에 내 호그도 살쾡이마냥 힐러를 족족 끌어내어 잡았다. 힐러맛은 꿀맛이었다.
선 수비를 다리 밑에서 마무리한 우리는 공격에서 1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게임을 끝냈다.
"한조님 승률 25퍼 되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직접 타이핑으로 알려주세요!"
라고 말했다. 한조는 나갔다. 시불탱


2. 한조지키기 2

시불탱이라고 욕한걸 한조가 안 들어서 다행이었다. 또 같은팀으로 매칭이 됐다. 맵은 오아시스였다.
팀원들에게 "님들아 한조 저분 한조 원챔이신데 조합 맞춰서 이겨보죠. 저분 전판 승률 0프로에서 25프로됐음 ㅋㅋㅋㅋㅋㅋㅋ"
팀원들이 한조하고 듀오냐고 물어봤다. 나는 한조와 절대 듀오하지 않는다.
하하하 하고 넘어가니까 누가 타이핑으로 목소리가 좋단다. 너무 설렌 나는 "감사합니다 ㅎㅎ 남자친구 있으세요?"하고 물어봤다. 없단다.
"그럴거 같았어요 ^^"하고 타이핑을 하고 루시우의 이속볼륨을 올렸다. 딜교 좋았구요
2라운드를 내리 내주게 되어 다른분에게 루시우 역할을 부탁하고 자리야를 잡았다. 실드를 적재적소에 걸 수 있었고 한조도 케어를 잘 받아 바늘에 실 꿰듯 머리를 꿰었다. 패패승승승으로 이겼다. 
한조님한테 다시 "한조님 이제 승률 40퍼 되신 소감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으니 또 나갔다. 외국인이었나보다.


3. 츤데레 4인큐

중간 몇판을 승리와 패배로 덧칠하고 4인큐/솔큐/솔큐로 매칭이 됐다. 상대는 3인큐에 솔큐 세명인데... 
그리고 전판에 승리의 주역이었던 겐지 플레이어가 적군이 되었다. 나는 맨날 하는 것처럼 채팅창에
'ㅎㅇㅎㅇ/팀보오세여/브리핑하면서해여'라고 썼고 4인큐도 속속들이 보이스톡에 입장했다.
입장하자마자 피시방 근처 잡음이 경쾌하게 울려서 마이크를 좀 조절해달라고 했더니
"뭐 어쩌라고 힐딱새@기야 힐이나해"라고 했다.
"욕하지 마세요 ㅎㅎ 욕하면 나중에 벌받아요"라고 맞받아치고 게임을 했다.
일리오스 절벽맵에서 거점을 먹고 상대팀을 무난하게 막아 1라운드를 가져갔는데, 다음판에서 갑자기 힐러가 한조로 바꾸는 것이 아닌가!
프로필을 봤는데 한조 플레이가 하나도 없어서 나는 이 친구를 달래야겠다고 생각했다.
"메르시 선생님, 한조는 정말 강력하고 좋은 영웅이지만, 선생님이 한조를 잡을때 상대팀이 느낄 두려움이 걱정됩니다. 만약 힐러를 하신다면 우리의 전투 지속력이 높아져 상대도 겁주지 않고 우리도 이길 수 있을겁니다"라고 설득했으나 메르시는
"응 힐딱아 힐해" 하고는 달려나갔다. 하지만 여기서 굴할 내가 아니었다.
한타를 패배할 때마다 "(메르시)님의 손가락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한조의 활마저도 외면하나보네요. 아무래도 온화한 메르시의 지팡이를 사용하는건 어떨까 싶어요" / "이럴때 힐러가 두명이 있엇다면 무난하게 밀 수 있었을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메르시)님?"
이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힐러로 바꾸길 (강)요청했다. 그리고 메르시는 
"아 ㅅ@ㅂ 바꾼다 지면 바로 위도우함 ㅅㄱ"라고 했고
슬며시 윈스턴으로 바꾼 나는 상대 겐/아/루 를 잡아 지짐으로서 승패승승으로 게임을 이겼다.


4. 말 이쁘게 하기

롤에서는 욕설을 가끔 사용하지만, 옵치에서는 가급적 욕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면 경쟁전을 돌릴때 보이스톡이 필수니까.
하나무라 맵에서 시작하자마자 보이스톡에 들어와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보이스톡에 들어왔다.
그중 한명이 마이크가 너무 크다는 소리를 들었었나보다. 
"제 마이크 볼륨 어때요? 너무 큰가요?"라고 물었다. 나는
"아니요 게임 소리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상대방은 너무 감동했는지 말을 너무 이쁘게 하는 사람을 처음 본다고 말했고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친추를 걸었다. 나는 이미 그분의 목소리가 남성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정중하게 거절했다.
게임은 무난하게 뚫고 무난하게 막아서 이겼다. 그룹 분위기도 좋았고 같이 플레이하자는 요청을 받았지만 다인큐로 돌리면 경쟁전이 더 빡세져서 솔큐를 돌리기로 했다.


5. 츤데레 한조
아이헨발데 맵 공격에서 2인큐/2인큐/솔큐/솔큐 이렇게 만났다.
2인큐가 디바와 아나를, 또 다른 2인큐가 라인과 솔져를 잡았고 나머지 한명은 파라를 픽했다. 나는 메르시를 잘 하지 못해서 아나님에게 
"혹시 메르시 가능하세요? 파라랑 파르시하면 쉽게 뚫을거 같은데"라고 말했다.
아나는 "나는 나보다 약한자의 명령은 듣지 않는다"라고 드립을 치면서 갑자기 한조를 픽했다.
일단 나는 루시우를 픽하고 "죄송해요 명령하지 않고 정중하게 부탁드릴게요 ㅠㅠ 저 막판이에요 꼭 이기게 해주세요 ㅠㅠㅠ"라고 채팅과 육성으로 동시에 애원했으나 한조는 꿋꿋하게 출발선 앞을 날카로운 눈으로 부라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알았어요 한조 하시고 2분동안 못 뚫으면 다른 힐러좀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배려해드렸으니까 한조님도 그때는 저희 배려해주셔야대요"라고 말했다.
이윽고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아테나의 목소리가 들렸고 "일"이라는 말과 동시에 한조는 아나로 바꿨다.
츤데레같으니라고...


금요일 오후-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톡이나 채팅으로 심하게 싸우거나 욕하는 사람들이 없었던 오랜만의 크-린워치를 플레이했고, 점수는 지난 시즌 마지막 점수보다 100점 낮게 받았지만 재밌는 게임이었다.

점수복구 언제하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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