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이돌 가창력이

객관적으로 봤을때 기교나 성량이나 호흡이나

기성가수들과는 비교하기 힘들다는 것은 인정하는데

내가 좀 걱정하는 것은

소위 락부심, 힙부심, 레게부심 하는 것들임.

물론

이거는 뮤지션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뮤지션이야 당연히 자신의 장르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져야하고 

우리도 그걸 존중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듣는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함

이런 경우가 있어.

"이번에 에프티 앨범 아이돌 음악이기는 하지만 기타 선율하고 보컬이 좋은 거 같아."

이러면은

일부 몰지각한 락팬들이 와서는

"뮤즈 음악은 들어봤냐? 그걸 음악이라고? 락이 뭔지는 아냐? 난 펜타포트도 갔다오고 락만 듣거든."
"지미 핸드릭스 기타 공연은 봤냐? 내가 락만 5년째 듣는데 이거 아니지."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음

비슷한 경우로

"아이돌 누구가 랩을 좋아하고 잘한다더라. 이번앨범 랩도 자기가ㅣ 메이킹했데."

라고 하니까

"난 언더만 듣는 사람인데. 가리온 1집은 들어봤냐? 에미넴 플로우가 쩌는데, 플로우가 뭔지는 아냐?"
"드렁큰 타이거 라임도 못따라가는 거 뭘 듣고 지랄이냐? 언더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것들이"

라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나옴.

근데 궁금한게

지금 뮤즈랑 에피티랑 비교하자는게 아니고

아이돌래퍼랑 가리온이랑 비교하자는 게 아닌데.

자신들이 그분야 음악만 듣는다고 자신들도 그 뮤지션 만큼 대단한 음악계 인물이 된거마냥

"내가 이분야만 들어서 잘아는 데 저런거 다 쓰레기 우리 장르 만세!"

하는 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