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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 - 지나간 사랑에게 붙이는 편지
게시물ID : readers_4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2
조회수 : 2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16:11:31

어떤 날은 내가 미안했던 것만 떠오르고

어떤 날은 네가 잘해줬던 것만 떠오르고

나도 내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그게 너무 어려워서

 

집에 오는데 지하철 밖에 남자는

출발하는 지하철과 함께 달리면서

그녀를 따라갔다

나도 바라보고 시선을 돌리며

항상 따라갔는데

그 장소에 가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고 싶지 않다

매일 보던 곳인데

이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면 너무 슬프잖아

그 추억 밖에 없는 곳을

내가 어떻게 갈 수 있겠어

 

오는 길에 잠시 잠이 들었다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그 사람이 보였던 건 기억난다

니가 그리운날엔

그걸 들어서 그랬는지

오는 내내 창 밖이 흐려지는 걸

간신히 참으면서 돌아왔다

 

근데 내가 널 그렇게 울리고

지하철에서 회사에서 집에서

만날 아픔만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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