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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 리본을 달았다
게시물ID : sewol_49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분노를저위로
추천 : 3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08 1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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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정신나간 대응으로 일관됐던 사건

그때 이랬으면..
저때 이거라도 했으면..
아니 이때만이라도 그랬으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붙잡고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나 뿐이었을까


구지 리본을 달지 않아도
잊을 수 없었다.




들어야 할 대답을 못듣고
그저 지나가버린
벌써 2년


이 화창한 날
봄나들이 가고
벚꽃축제 가고
놀러가라는
쇼핑하라는
광고문자들이 쏟아지는
아침.

덩달아 기분좋은 공기를 만끽하다가





리본을 달았다



아무렇지 않게 가방을 들쳐 메고서야
손이 떨린다.

괜찮아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잊으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떨리는 손이 말한다.




어제 아침 
나는

리본을 달았다






리본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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