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재밌게들 보고 오셨나요?
오유 영화게에서 시사회 보고 오셨던 분들이 천만 예상이다 대박났다
간증글(?)들이 올라와서 개봉첫날에 바로 보고 왔는데요
기대를 너무 했나봅니다 ㅠㅠ
그냥 뭔가
그래비티 - 인터스텔라 계보를 잇는 영화인데
뭔가 앞의 영화들과 성격이 다른 영화같습니다.
그래비티의 위성 파편 씬이나 공기부족
인터스텔라의 물의 행성, 블랙홀
이런 "우주에서만" 겪을 수 있는 위기가 영화내에 존재해서
우주가 주는 두려움과 더불어 영화가 무게감 있고 더욱 극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는데
마션은 맷 데이먼이 인터뷰 내 "감독이 로빈슨 크루소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뭔가 영화가 캐스트 어웨이 (화성 로케) 같은 느낌이에요.
극중 마크가 가장 위기로 여기는 것도 식량부족이니까요.
화성에서도, 탈출 할 때도 엄청난 확률 싸움을 하는데 그에 따른 위기 스릴이 강조가 별로 안 되었단 느낌이었습니다.
지구로부터 수천키로 떨어진 행성이 아닌
그냥 숨을 못쉬는 척박한 환경의 무인도에 떨어졌다 해도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 인데요..
아무튼 드라마틱 하다기보단 주인공의 긍정적인 성격이나 브금 선정에 따른 작품 분위기도 굉장히 유쾌한 편이네요.
(전 원작 안 읽어봤는데 원작 자체가 이렇다는군요ㅎㅎ)
저는 영화 보기 전에 예고편도 안 보고 사전 정보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보는걸 좋아하서
내용 전혀 모르고 갔다가 엉뚱한걸 기대하고 갔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보는 맷 데이먼 연기가 빛을 발해서
개봉 첫 날 평점 8점 정도 기록하고 있는데
저한테는 딱 그정도네요. 10점 기대하고 갔다가 망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