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가 해명을 했지만, 나지완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신을 향한 것이라고 느낄만큼의 빈볼을 던진 건 사실입니다. 인종비하 발언을 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 어떤 선수라도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상황에서 나지완이 프록터가 마운드에 있을 때 홈런임을 의식해서 느리게 뛰고, 두손을 들고 환호했던 것 때문에 프록터가 나지완에게 빈볼을 던져도 무방하다고 옹호하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트레비스가 양의지에게 느리게 뛴다며 막말했던 것은 왜 그토록 까였을까요? 외국에서 온 용병이 한국야구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메이저리그에서의 예의만을 생각한다고 까인 것 아닌가요? 한국에 왔으면 한국야구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죠. 그 주장대로라면, 프록터가 나지완에게 고의든, 실투든 간에 상대 타자가 자신을 향한 빈볼임을 즉시에 느끼게 했다면 프록터도 옹호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현수와 나지완의 문제는 김현수가 두번이나 사과하려고 했던 것만 보더라도 김현수의 잘못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쓴 댓글처럼 자신이 빈볼을 맞을 뻔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는데 중,고등학교 2년 후배가 자신을 노려보고, 왜 노려보냐고 따졌는데 후배에게 병신이란 소리를 들은 상황에서 다음날 그 후배가 찾아와 사과한다면 허허 그래 너가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정신이 없었구나 하고 용서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