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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복무중 후임한테 들은 묵은 썰
게시물ID : panic_44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호야
추천 : 12
조회수 : 26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19 23:27:10

의경입대해서 한 9개월인가 10개월인가 지났을때일거에요. 기수가 좋아서 일경말쯤에 관리보직을 맡게 됬을 때네요.

그때 막내들 중에 되게 착한 애가 하나 있었는데요, 그 후임이 들려준 실화에요.






이제부터 후임은 A라고 하겠어요. A가 어릴때, A는 기가 약하다고 보약 지어먹고 그랬다고 하네요 그리고 A 아버지의 고


향이 시골에 있는데 아직까지 친척들이 살고 있어서 명절이나 집안 행사가 있을때면 거기서 한다고 해요. 그리고 그때도 


설날인지 추석인지 아무튼 연휴가 있어서 그 시골집에서 하룻밤 자는 그런 날이었는데, 그때 A는 5살 내외로 어린 나이였


다고 해요. 무튼 집안 행사를 끝내고 잘 시간이 되어서 누워 있는데 잠자리가 낯설어서 깊게는 잠들지 못하고 선잠자듯이


 소리 들릴거 다 들리면서 자는것도 아니고 깨어있는것도 아니고 그랬는데, 옆방에서 부스럭 하는 소리가 나더니 누가 밖


으로 나가는것 처럼 현관문을 열고 나가더래요. 그래서 마침 오줌도 마렵고 해서 사람 있을때 나가서 오줌누고 와야지, 


하면서 쪼르르 따라 나가서 보니까 A의 아버지가 서 계시더래요. 



그래서 "아버지, 저 오줌누는데 무서워서 그러는데 같이 좀 있어 주세요."하고 볼일을 봤대요.


근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A의 아버지께서 말이 없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A는 이상하다 하면서 볼일 보면서도 아버


지 눈치를 살피고 있는데 A의 아버지가 갑자기 어디론가 가시더래요. A는 너무 무서워서 "아버지, 같이가요."하면서 무작


정 아버지 뒤를 따라 걸어 가는데, 아버지가 가시는 방향이 이상하더래요. 거기는 삼촌들이 전날 낮에 사람 안사는 폐가


있는 곳이라고 가지 말라고 하셨던 곳이더래요. 그래도 A는 아버지가 앞장서서 가니까 어떻게든 따라 가는데, 


날이 어두워서 아버지 발 뒤꿈치만 보면서 따라가는데 다섯살 짜리 아이가 성인 어른의 발걸음을 따라가기란 


너무 힘들어서 조금씩 뒤처지는 상황이었는데, 아버지가 앞에서 방향을 틀어서 나무 뒤로 걸어가시더래요.


당장 시야에서 아버지가 사라지니까 그게 너무 무서워서 빨리 따라가야지 하면서 조금 달리는 식으로 아버지가 가신 


방향으로 코너를 딱 도는 순간, 갑자기!!






진짜 말도 안되게 얼굴 반만한 눈이랑 찢어진 것 처럼 큰 입을 가진 얼굴이 자기 얼굴로 확 덥치더래요!


놀라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기절해버렸었는데, 정신 들고 나니까 주변에 삼촌들이 우르르 몰려와 있고 아버지는 근처에 


멍 하니 앉아 계셔서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삼촌들이 A를 막 때리면서 밤중에 왜 나갔나고. 그것도 하필이면 여기로 오냐


고 하시면서 A를 혼내더래요. 그때는 너무 어리고 놀라서 울기만 했는데, 나중에 조금 더 자라서 이상한 일들을 겪고나서


삼촌들한테 들은 이야기라고 하는데..



사실 그날 A의 아버지는 주무시면서 한번도 깬 적이 없다고 하셨다네요, 그리고 A가 없어진걸 안 누군가가 어른들 깨울때


도 아버지께서는 젤 나중에 일어나셨고요. 근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건 A의 아버지께서도 어릴때. 딱 그때의 A 만할때 


그 자리에서 똑같은 일을 겪으셨다고 해요. 그 후로 그곳으로는 아무도 가지 말자고 하신거고요.





별로 안 무서운거 같으니까, 하나 더..


그 후임은 어릴때 그 일이 있었던 이후로 몇번 가위에 눌린 것 말고는 별 탈 없이 자랐다고 해요.


그리고 후임이 스무살이 되던 때에 또 일이 생겼어요.


그때 후임은 막 운전면허를 따고 아버지 차로 운전하면서 전국팔도 돌아다니면서 놀러다니기 바쁠때였대요.


그날은 친구랑 부산에서 실컷 놀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이었다네요.


대구로 오는데, 새벽에 운전을 하니까 너무 피곤하고 잠이와서 이대로는 위험하겠다 싶어서 휴게소에 들러서 차에서 


한 숨 자고 출발을 했다고 해요. 차를 몰고 한 30분정도 달리다 보니까 백미러로 뭔가 희끗희끗한게 자꾸 비치더래요.


근데 참 신기하게도 그 후임이 저건 보면 안된다! 하는 느낌이 들면서 잠이 확! 깨더라는 거에요.


그래서 백미러는 최대한 안볼려고 노력하면서 속도를 높이는데, 120정도 밟고나서 내가 잘못 본건가.. 하는 생각에 


곁눈질로 백미러를 보니까,




이런 젠장!!!!!


그 어릴때 그 귀신, 후임 얼굴로 돌격했던 그 귀신이 갑자기 나타나서 차 뒤를 따라오고 있더래요. 순간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닭살이 돋으면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진짜 앞만보고 차를 모는데, 아무리 엑셀을 밟아도 귀신은 


멀어지기는 커녕 점점 가까워져 오더래요. 게다가 다른차라도 한대 있었으면 그 차랑 속도 맞춰서 가면 떨어질까 싶어서 


다른차를 찾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고속도로에 차 한대도 없더라는거에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브레이크를


확!!! 밟아서 귀신을 치어버리자 싶은 생각에 그대로 급정차를 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뒤를 돌아보니까 


다행이도 귀신은 없었고, 그때서야 안심이 되더라는거에요. 그리고 아무리 차가 없는 고속도로지만 이렇게 서있으면 


위험하다 싶어서 다시 운전대를 잡고 앞으로 보는데, 앞유리에 또 그 귀신얼굴이 붙어있더라는거에요. 너무 놀라서 소리


를 지르면서 오만 발광을 다하다가 눈을 떳는데,




분명 삼십분정도 운전을 했고 귀신한테 쫒겨서 한참을 달렸었는데 눈을 떠보니 중간에 잠깐 들렸던 휴게소가...


그리고 차 시동도 꺼져있는 상태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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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가 형편없어서 무섭진 않네요.. 무튼 그런일이 있고나서 그 후임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신통하다는 점집에서


부적을 받아 매일 지갑에 넣고 다녔다고 해요.


그리고 그 후임은 서울 출동갔다가 대구로 내려오던 새벽에 갑작스럽게 입술이 파래지면서 몸이 뻣뻣하게 굳어


주위 고참들을 놀라게 하고는 진급한번 못하고 의병전역해버렸네요.

 




출처 - 몇년 전에 다음카페 엽혹진에 직접 쓴 글 그대로 복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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