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에 '오키나와'의 독립과, 그를 저지하려는 군부의 싸움이 담겨있죠.
이게 일본에서는 '분열조장하는 좌빨애니'라고 욕먹고있습니다.(소위 말하는 극우새끼들한테)
어찌된 일이냐 하면.
아시다시피, 일본이 제국주의에 빠져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여러나라를 삼키기 이전.
즉 근대까지만해도 오키나와는 '류큐'라고 하는 독립된 나라였습니다.(우리나라에선 한자표기를 그대로 읽어 '유구국'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으며, 대등한 나라로서 교류를 했다고 합니다)
홍길동이 외국으로 나가서 세웠다는 '율도국'이 실제 역사의 유구국이다. 유구국의 선조는 우리나라 사람이다...란 말이 있긴 하지만 이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어려운 문제고, 지금 주제랑 벗어나니까 빼겠습니다.
여하튼 간에. 일본이 집어삼켜서 자기네의 식민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물론 같은 식민지였던 우리나라나 중국과 마찬가지로 학살당하고, 병사로 잡혀가고... 에효...여하튼 일본 개객기들...
우리나라야 선조들의 끊임없는 독립투쟁과 일왕이 항복선언을 했기에 독립이 가능했었습니다.
류큐도 독립은 했지만 독립직후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류큐 정부는 미군의 통제를 받았죠.
하지만 적어도 일본 정권에게서 독립한 우리나라와 달리, 여전히 일본의 간섭을 받았죠.
그리고나서 중국에선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 한국전쟁 등의 국제정세 악화로 '공산당'을 막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 탈바꿈.
그후 일본 내부에서 열심히 '주일미군 쫓아내기' 운동을 했고, 정부는 '그래? 그럼 가까운 오키나와로 보내버려. 어차피 제일 만만한 동네잖아'라고 응답.
결국 애꿎은 오키나와로 전부 주일미군기지가 이동했습니다.(물론 지리적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던 점도 적용)
그 후에 우야무야 되다가 결국 일본국회심의 통과로 류큐 독립은 물건너 가고, '오키나와 현'으로 존속시키게 됩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처지였는 데, 독립하지 못한 불행한 나라.
그러니까, 이 애니는 이런 역사를 가진 오키나와를 독립시키려는 세력과. 그걸 막으려고 여러 음모를 꾸미는 일본 군부를 다룬 애니입니다.(물론 주인공은 오키나와쪽 사람들이다보니 일본 군부가 많이 나쁜 이미지로 나옵니다)
어쨌건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된 애니들과는 다른 시선을 가지게 하는 애니도 있다는 점은 생각해 볼 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