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늦어도 잠도안오고
어릴적 목격한 자살이야기 풀어봄
대략십오년전얘기임
그때 내가 일곱살이었음
아파트 상가 안에있는 수영장에서
무슨 어린이스포츠단인가뭔가 해서 수영에 다니고있었음
꽤오래 다녔는데
아무튼 그날도 수영끝나고 상가를나와서
집으로 걸어가고있었음
상가를 나와서 아파트단지를 나가야우리집이었기 때문에
정문쪽으로 걸어가고있었음
걸아가는 길은 마주보는아파트 주차장이었고
정면에는 아파트 한동만 우뚝 서있는 그런 구조였음
이해가됩니까?저밑에 첫번째그림처럼 화살표방향으로 걷고있었음
근데 정면아파트앞에 사람ㅇ들이 엄청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는거임
어린나는 호기심에 사람들사이로 막ㄱ 들어감
경비아저씨가 빨리집에가라고 쫓아냄
아저씨호통치는소리에 자전거타던 초딩들까지 더몰려옴
나도 살짝 가는척하면서 사람들이 보는곳을 쳐다봤는데
아파트 옥상?아니면 맨윗층 창문?잘기억은 안나는데
왠여자가 거기 있는거임
그리고 잠시후
어어..어!!!!하는소리 비명소리와함께
여자 떨어짐....
그전에 구두와 뭔가를 던지고 바로 떨어짐
그리고 아파트 현관 동수써있는 지붕에 걸려서 허리가꺾임
리얼..아직도생생히기억난다
두번째 그림처럼
뒤로 꺾여서 눈은사람들쪽을 보고있었고
상의가 다올라가서 가슴까지 다보였음...
어디가다친건지 긴머리에 피가흘러 현관바닥에 툭투둑떨어져
고이고...
119가오고 창문으로 나간 구급대원이 상태확인하는듯하더니
파란 담요로 그여자를 돌돌싸매고 안고나와서
구급차에태워감
굉장히어릴때기억이라 부분부분생각나는데
그때충격으로 수영도끊었고 그아파트는 잘안지나다님
그 핏자국과 화단에 떨어져있던 구두
그여자분 긴머리카락이 아직 눈에아른거림...
이층살던 가족분들은
무슨소린가해서 창밖으로봤다가
그여자 시신바로 정면으로보고
아줌마소리지르고
그러던장면도기억남
아마 거기있던 여러사람들에겐 평생 잊지못할
사건이었을듯..모르는 사람의 자살도이렇게 충격적인데
내주위 아는사람이 헛된생각할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