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에는 이런 말들이 있다. 여배우 아니라도 남배우들은 거의 다 코 성형은 기본으로 한다고.
이유인즉슨, 남자 같은 경우 콧대만 세워도 카메라에 더 뚜렷하게 잡히고 얼굴 중심이 잡힌다는 이유에서.
나 같은 경우 콧대가 높지 않다. 아주 낮은 편은 아니지만 카메라에 잡혔을 경우 콧대가 뚜렷하지 않다.
어떤 선배가 한 말이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 주연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외모가 있고, 이 외모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콧대가 높아야 한다.
설경구,황정민,하정우 같은 연기파 배우들도 콧대는 뚜렷하다. 송강호 역시.
그래서 나 또한 코 성형을 고민했었는데, 또 다른 선배는 너가 코 한다고 원빈이 되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상태는 너 얼굴에 개성이 있는데
코를 하게 되면 개성도 사라지고 애매하게 잘생겨질 수가 있다면서 반대를 했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애초에 영화라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세상을 보여주는 매체이고, 배우들은 그 인물들을 표현하는 직업인데
이 세상에는 코가 높은 사람도, 코가 낮은 사람도 있고 잘생긴 사람도 못생긴 사람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에 신경쓸 게 아니라 연기력만 미친듯이 다져놓은다면, 처음엔 단역, 조연이더라도 이후에 인지도가 쌓이고 나면
외모에 상관없이 주연으로 나를 필요로 할 영화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잘생긴 주연을 필요로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주인공의 역할이 결핍이 있다거나 아주 개성이 강한 캐릭터, 혹은 살인자나 독특한 캐릭터라면 그에 맞는 얼굴도 있을 것 같더라.
그 이후에 배우의 성형이 굉장히 부정적이고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