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냥이 두 마리와 동거하고 있는 캣오빠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캣대디에 관한 조언 좀 구하려고 글 올립니다.
저녁이나 밤에 집 앞에 담배피러 나올 때면 종종 마주치는 삼색얼룩이 녀석이 있거든요.
저희 짚 옆 담벼락에 쓰레기 봉투를 모아두는데
이 녀석이 봉투를 뜯고 있길래 배가 고픈 것 같아서
집에 있던 사료와 캔를 따서 놓아줬어요.
한참 눈치를 보고 있길래 잠시 자리를 비워주니 허겁지겁 먹더라고요.
그냥 배 고픈 것 같아서 준거라 그 일을 잊고 며칠 지냈습니다.
하루는 저녁에 부엌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소세지를 굽고 있었는데
누가 갑자기 부엌으로 얼굴을 들이 밀면서 집에 들어오려고 하더군요.
깜놀;;;;;;;;
네; 바로 그 녀석이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냄새를 맡고 온 것 같았어요.
그 후, 자꾸 그 녀석이 맘에 걸려 매일은 아니더라도 그 녀석이 보일 때면
사료를 주곤 했거든요.
근데 저희 동네에 길냥이가 그 녀석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얼마 전, 동네를 산책하면서 보니까 한 3마리 정도의 길냥이가 더 있더군요.
서로 친한 것 같았어요 ^^; ㅎㅎㅎ
며칠 간 고민하다가 녀석들의 캣대디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에 어제 대용량 사료와 캔 몇 박스를 준비했네요.
여기서 질문입니다.
1. 저희 동네가 빌라 밀집 지역이거든요. 혹시 길냥이 밥주는 것 때문에 마찰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데,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근데 바로 꼬장꼬장한 분들도 계셔서;;;;;
길냥이 분들의 의견을 보니, 사료와 물을 함께 주라고 하셨는데
그릇을 놓아두면 분명히 어르신들이 치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깨끗한 담 밑에 사료를 뿌려두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 직업 특성상 야근이 잦아 늦게 퇴근하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얘들 밥주는 시간이 11시에요.
아침에 확인해보면 깨끗이 다 먹어치우긴 하던데,
하루에 한번, 밤에 줘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혼자 살아서 부탁할 사람도 없어요;
3. 좀 찾아보니 길냥이 밥주는 건, 단순히 밥 주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성화 수술에 찬성하는 입장이라
길냥이들과 친해진 뒤,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고 싶습니다.
근데 길냥이 중성화 수술 비용은 제가 부담해야 하는 건가요?
어디서 보니, 지원하는 곳이 있어서 개인이 조금만 비용을 부담하고 수술을 시켜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혹시 수술 과정이 비위생적일까봐 걱정도 됩니다.
글이 좀 길어졌네요 ^^;;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 좀 부탁드릴께요 ㅠㅠ
아래는 밥 먹고 있는 삼색얼룩이 사진입니다.
이름음 삼돌이라고 붙여줬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