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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나서야 그동안 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게 되었어.
게시물ID : gomin_635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키아이즈
추천 : 5
조회수 : 90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3/20 17:15:47

멍청하게 헤어지고 나서야 니가 나랑 만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외로웠는지 알게 되었어.

 

어떻게 알게 됬냐고? 내가 지금 그렇거든..

 

5년을 만나는 동안 너의 잦은 연락에 답장을 꼬박 꼬박 하지 않을때마다 답장을 재촉하던 너.

 

내가 어디에 가든. 뭘하든. 누굴 만나든 다 알고 싶어하던 너.

 

난 말야 조금은 그게 귀찮았고 집착이 아닐까 생각했어. 그래서 연락도 잘 안하게 되고 뭐했는지 물어보면 대충대충 이야기 하고.

 

하지만 이제 왜 니가 그랬었는지 알게 되었어.

 

너는 너무 외로웠었구나. 내가 옆에 있어도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많이 외로워서 그랬구나.

 

우리가 만나고 헤어져서 집에 갈때마다 넌 아쉬워했었지.

 

난 니가 왜 아쉬워하는지 몰랐어. 담에 보면 되지. 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

 

넌 그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외로웠을까.

 

항상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 보다 너가 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털어 놓을 때,

 

왜 난 진작 너의 외로움을 알지 못햇던 것일까.

 

왜 그때 진작 더 잘해주지 못했던 걸까.

 

헤어지고 나서야 이제  내가 그래. 너처럼.

 

너가 뭐하는지 궁금하고 . 답장이 언제 올까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보고 싶고.

 

나는 지금 너무 외롭다. 너무 외로워서 눈물이 난다.

 

그리고 잘해주지 못하고 너무 늦게 깨달은 것에 대해 눈물이 난다.

 

어제 엄마한테 연락이 왔더라. 부모님으로 해준것은 없고 걸림돌만 된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잊어리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보라고. 5년이란 세월을 어떻게 쉽게 잊겠니.

 

어떻게 쉽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겠어.

 

이렇게 끝나버릴 우리사이가 아닌데 말이야.

 

 

난 말이야 부모님의 반대로 잠시 우리가 멀어지고 서로의 시간을 가지는 것 뿐만이라고 생각해.

 

우리 완전히 끝난거 아니잖아. 서로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된거 아니잖아.

 

너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난 너무 눈물이 났지만 좋게 보내주려고 했어.

 

그래 너가 힘들어 하니깐. 내가 조금 힘들면 되니깐. 보내주려고 했어.

 

하지만 니가 없다는게. 앞으로도 우리라는 말은 없다는게 너무 슬퍼서. 너무 힘들어서

 

다음날 바로 연락하고 말았지. 너무 힘들고 보고 싶다고.

 

그래서 확실하게 정리 될 때까지 연락하기로 했잖아.

 

난 말야. 연락하면서 너무 좋았다?. 근데 그만큼 더 힘들었다?

 

감기 걸렸다는 너의 말에 약 사주러 너의 동네에서 너를 만날 때도

 

난 너무 좋았지만. 날 보며 우는 너의 모습이.. 그리고 어머니때문에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한시간뿐이라는게

 

날 너무 슬프게 해서. 마냥 웃고 있을 수도 없었어. 밥을 먹고 너의 집엪에 너를 내려주고도

 

쉽게 발걸음은 떨어지질 않았어.  난 너의 집앞에서 몇개피의 담배를 연달아 피면서 울었지.

 

너의 어머니만 아니라면 밤새도록 그러고 있었을 지도 몰라.

 

그날 짧았던 만남이 예전과는 다른 우리 사이를 몸소 느끼게 해주었어.

 

아 우린 더이상 연인이 아니구나. 남들이 부럽다고 놀리던 그런 사이가 아니구나.

 

그래서 그래. 이젠 연락하기가 두려워져. 아직 정리가 안된채로 이렇게 지내면 널 정말 못 보낼 것 같아서. 

 

그래서 바보같이 이제는 먼저 연락하는게 두려워서 오지도 않은 너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어.

 

너에게 한통의 연락이라도 오면 난 참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너와 헤어지고 나서는  내 핸드폰은 울릴 일이 없네. 귀찮게 울리던 너의 카톡도. 전화도 너무 그리워진다.

 

참 아직도 내 책상위에는 니가 선물해준 달력이 있어.  치운다고 말은 했지만 치울수가 없었어.

 

정리하는게 무서워서 . 널 잊게 된다는게 무서워서.

 

그거 아니?

어제 우리는 1600일이었는데. 넌 우리 기념일을 항상 먼저 챙겼으니 기억하고 있었겠지?

 

하지만 우린 서로 축하한다는 말한마디. 작은 이벤트도 못하고 그렇게 1600일을 보냈구나.

 

 

너에 관한건 다 잊을거라고 했지만 지울수가 없었어.

 

아직...  나는  확실한 정리가 안되었거든.

 

작은 희망을 품고 있거든.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사실 나만의 희망일까 너무 두렵지만. 제발 너도 희망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나와 함께 작은 희망을 품고 . 이겨나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본다면 더 이상 서로에게 눈물을 보여주는 일 없이

 

세상에 우리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마음껏 알렸으면 좋겠어.

 

 

혹시나 잘되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정말 잘해줄 자신이 생긴다.

 

뒤늦은 후회일 뿐일수도 있지만 말이야.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

 

그동안 너무 외롭게 해서.. 외롭게 만들어서..

 

정말 미안하고. 정말 사랑한다.

 

나의 20대의 모든 것이었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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