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사랑하는 부부입니다
생소하거나 특이한 술을 모으고 리뷰 하는게 우리 부부 취미에요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는 식으로 좋아하는 거랑 다르게
우리 부부는 한 두잔 마시고 적당한 취기로 이야기하다 잠들거나
기분좋게 업된 분위기로 꽁양꽁양?(19) 하거나
힘든일이 있을땐 바카디 151(72도)이나 텐커레이(48도) 이과두주(56도)+레몬청 같은 고알콜로 버닝 해버리거나
적당한 선에서 즐기는 술을 좋아한다고 할까요?
스르륵 에서 오고 술 게시판을 보고
엄청 반가웠어요 하지만 생각했던거 보다
술 게시판은 즐거운 음주? 보단 고민게시판? 신세한탄 게시판에 가까워서
안타까워요 물론 힘든 하루하루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
술말곤 위로받을 수단이나 취미가 부족한 현실이
우리의 잘못만은 아니라 개개인에게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즐거운 술문화" 를 위해
우리부부가 꾸준히 작성해오던
술 리뷰를 하나씩 하나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 리뷰의 첫타자는 (사실 필살기에 가까운) 압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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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술 압생트
그 많은 압생트 중 바로 마실 수 있는
압생트 빠르나쎄
ABSINTHE PARNASSE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내 인생 술 + 남편의 인생 술
우리 해외 여행의 목표 >>면세점 압생트
녹색의 생소한 빛깔로
약간은 탁하기도 투명하기도 한 저 술은
리퀴르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그냥 '와인'처럼 하나의 술 종류로 보는게 맞음
우리나라에서는 약간 생소할 수도 있는 술이지만
19세기 유럽에서는
마치 우리나라의 소주처럼
저렴하고 도수도 높아서 (70도)
서민들의 고됨을 덜어주는 친구였음
반 고흐의 '압생트 마시는 사람들'
압생트는 '향쑥(압센티움-라틴어)'이 주를 이루는
향이 강한 허브 초 몇가지를 증류해서 만들어져있는데
당시에는 정제가 덜 되어서
환각 증세와 중독시 부작용(색맹)증세가 생겨
생산금지가 되기도 했었음
참고로 반 고흐의 노란빛이 강한 그림 색감은
압생트 중독으로 인해
색맹이 심해지는 상태로 나온 것이었음
고흐가 그린 압생트 관련 그림들
이 말고도 어마어마하게 많음
뿐만아니라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는데,
고갱과
마네
드가
알폰스 무하
파블로 피카소 역시 압생트의 매니아였음
압생트 관련 그림이 한두 점이 아님
이외에도 어마어마한 다양한 예술가의 압생트관련 작품이 있음
거의 모든 예술가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술
이런 압생트 매니아들의 강력한 항의와 의지로
겨우 30여년 전인 1980년이 넘어서야
해가 되는 성분을 모두 제거하고
다행히 재생산되기 시작했다고 함
압생트는 평균 도수가 70도로
그냥 마시기 어려운 편이라 설탕을 녹여 먹었는데
잔 위에 이런 화려한 전용 스푼을 올리고
각설탕을 올려 물을 붓거나
술을 적신다음 불붙여서 녹여내려 먹는 방법
으아..
첫번째는
'더치커피'와 비슷한 느낌인데
물줄기를 살살살 내려서 녹여먹는 방법
프랑스식이라고 함
전용 수도꼭지랑 잔, 스푼..
완전 비쌈..
그래도 시고 싶은데
일단 벼르고 있는 중 ㅋㅋ
고흐의 그림 ㅋㅋ
압생트에 각설탕이 녹아들기를 기다리는 아줌마
뽀얀 빛깔이 된다고 하는데
녹아든 설탕이 압생트에서
다시 작은 결정이 된다고 생각하면 됨
두번째로는
각설탕을 고알콜인 압생트에 푹 적신다음
불을 붙여서 녹여 내려먹는 방법
체코식이라고 함
실제로는 오래 활활 타기보단
10여초 타오르고 말아서
추가로 물을 부어서 녹여 먹어야한다고 ㅎㅎ
고흐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압생트
나도 느무느무 좋아하는데용 ㅋ
저 그림안에 있는 라인의 압생트를 구입했음!!
푸켓공항에서 산 압생트 그랑데!!>_<
한화로 6만 4천원 정도였는데
한국에서 구입하면 20만원을 호가하는데다
구하기도 함든 술!!
(그래서 아직 개봉 못함.. 리뷰는 나중에;)
빠통 노보텔에서 머무를 때
빅씨로 달려나가 주류 코너만 서성이다
앱솔 베리 미니어쳐랑 같이 건져온
압생트 빠르나쎄 리뷰를~~
700ml로 추청
가격은 1300바트 전후였던 것 같음
한국돈으로 3~4만원 정도
와인병과 비슷한 모양의 투명한 유리병 안에
짙은 녹색의 맑은 압생트가 찰랑찰랑~
태국어로 되어있어서
함량은 알 수 없지만
알콜은 50%로 보통 압생트들보다 낮은 편
그래서 우린 생각했음
이건!!
뭔가 섞인거다!!
가공된 친구야!!
노보텔에서 가볍게 즐겼던 압생트 빠르나쎄
샷으로 먹었을 때 확신이 들었음
'설탕이 이미 들어가있는 압생트'
굳이 이런 도구를 갖추고
설탕과 물을 넣지 않고
바로 마셔도 되는 완성품이었던 것!
풀빌라로 옮겼을 때에도 함께한 압생트!
압생트는 신혼여행 내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음
얼음에 닿으면 차가워서
술 안에 들어있는 설탕 결정이 생겨서
맑던 술이 뽀얀 색이 됨
열대과일가 함께 너무 잘 어울렸던 압생트
뒤에 보이는 M-iSO라는 태국판 박카스랑 섞어먹으면;; 가장 맛있음
다른 파인애플이나 탄산수, 음료랑은 잘 어울리지 않음
하지만 모니모니해도
섞지않고 그대로가 가장 맛있는 압생트!
빠르나쎄는 바로 먹을 수 있어서 간편했음 ^^
맛은 기존의 아는 맛이 아니어서
뭐라고 말하기 참 어렵지만
그나마 상상하기 편하고 강한 요소인게 바로
펜넬 향!
Fennel은 인도네팔 요리점에서
계산할 때 박하사탕 대신 있어서 조금 집어먹었는데
오.. 향이 뿅~
남편이 무지무지무지 좋아했던 향이었음
펜넬향
+
달콤
외국에 나가면 압생트만 두 병씩 종류별로 사올거임
전세계 압생트도 정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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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창하게 쓰긴 했지만
우리부부도 메일 이런술을 먹기엔 부담 스러울때가 있죠
하지만 소주는 몸이 안받고 먹으면 설사 또는 두통에 시달리는데
아마도 희석주(주정에 물을 타서 만든 저가형 생산 방법)를 먹으면 그러는거같아요
그리고 순하리가 증류쥬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두통이와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원가절감+ 생상성을 높이려고
순하리도 희석주로 바뀌었다더라 고요
잡설이 길어졌는데 ㅎㅎ
가성비 갑 우리부부가 애용 하는 술은 바로
저와 아내를 연결시켜준 술 "청하"
어느 술집에 가도 있고 가격도 덜 부담 스럽고
머리도 아프지 않아요
보고 그린 원본 사진 물방을은 생략 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마의 술 압생트, 바로 마시는 ABSINTHE PARNASSE
출처 | http://m.blog.naver.com/mutzuyang/220079796083 마누라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