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해병대에 갔습니다 9월에요

제가 훈련할 때 편지를 써줬어야 하는데 5주차에 편지를 써놨다가

6주차에 부치려고 보니까 편지가 도착할 즈음에는 훈련 기간이 끝나서 못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4장 정도 썼는데

그래서 보내는걸 미루고 있다가

그저께 친구한테 전화가 왓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하고 울려고 한다는 겁니다

저한테는 왜 전화가 안왔는진 모르겠지만 좀 서운하긴 하지만 저도

편지를 안썼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 때문에 편지를 막 썼는데

지금 14장 정도 썼네요... 한 5시간 걸린거 같은데 전에 못부친거 합하면 19장 정도인데

이 기세로 쓴다면 총 25~30장 정도 쓸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제가 심각하고 진지한 이야기는 잘할 수가 있어서 쓰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근데 이렇게 길게 쓴거는 좀 싫어하겠죠?

제가 있었던 일 한 10장 정도 썼고 나머지는 친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위로와 설교의 이야기인데

휴 좀 싫어할련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