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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보수, 진보, --->한국 정치가 오염시킨 단어들입니다
게시물ID : sisa_493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의이야기
추천 : 12
조회수 : 78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3/17 14:35:42
중도, 보수, 진보, --->한국 정치가 오염시킨 단어들입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no=125876


한국 정치현실에서 위의 단어들은 주홍글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중도'라는 단어는 '기회주의'와 동의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보수'라는 단어는 '극우'나 '수구'라는 단어와 동의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진보'라는 단어는 '좌익', '종북'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단어 고유의 의미가 퇴색되고 악의를 가진 세력에 의해 의미가 오염된 경우입니다.

덕분에 "내가 왜 진보냐?"  "내가 왜 중도냐?"  "내가 왜 보수냐?"라고 항변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있습니다.

상대의 언어적 마녀사냥 전략에 자신도 모르게 세뇌당해서 그 단어를 적대시하는거죠.

밑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중도'는 기회주의가 아니라 중용의 정신입니다.

'중용'이란 스스로의 의지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하되, 어느 한 노선에만 매어있지 않는걸 말합니다.

사람은 때로는 보수적이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개혁적이거나 진보적 스탠스를 취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두 극단 사이에서 중간입장을 취해야 할 때도 있다는게 '중도'입니다.

이게 기회주의자들에 의해 "두 정파 사이에서 항상 가운데 입장만 취한다"라는 의미로 변질된채 활용되다 보니,

중도라는 단어가 비웃음의 대상이 되버린 겁니다.

군사정권, 분단사회를 거치면서 보수, 진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로 변질되어 있고요.

이런 변질된 언어의 레토릭에 다수가 세뇌당해 있다보니

이 단어들을 가지고 뭔가를 설명하려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태클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원래 의미와 동떨어진 뭔가로 그 용어를 이해한데서 생겨난 태클들이죠.

"나는 진보도 개혁도 아닌 상식주의자일뿐"이라는 표현은 이런 언어의 변질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또다른 의미의 도피일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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