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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안한지는 알아?" "뭘 잘못했는지는 알아?" 의 대응
게시물ID : freeboard_493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대
추천 : 1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2/18 17:50:50

당연하지 아니한가
상처받고 화난 상황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이해와 납득, 공감- 그리고 추후 상황에 대한 예방이다
일단은 이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왜 미안한줄은 아냐고 묻는 건
당장의 상황을 넘기려는 사과가 아니라 
나에 대한 이해를 바라기 때문이다..

남자입장에서야 일단 사과를 한다는 건
굽히고 들어가겠단 거고 
계속 잘 지내고 싶다는 거니까 
이정도 했으면 넘어가 줬으면 할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자가, 아니 결국은 남자도 사람간의 관계에서 장기적으로 원하는 건 소통아님?
당장 좋아지내고 다라면 쓱쓱 넘어가도 되겠지만
정말 오래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내 심정을 알아주길 바라게 되지 않겠는가

또한 그냥 넘어가버리면 
여자는 일단 사과라고 받긴 했지만
솔직히 자신이 화가 났던 게 아니라 그냥 기분따라 "삐졌던"
아이같은 존재 취급을 당했단 생각도 들게 되는 거다.
대체로는 자기가 화날 만한 이유가 있고 상황이 있고 
(그게 실제로 남자가 크게 납득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나름의 사정이나 기준이 있는 건데
넘어가자 넘어가자하는 건 여자도 그리고 관계자체도
임시방편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거다
(실제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런 인상을 준다)

그러니까
여자가 화났다 싶으면
아니 대부분의 사람이 화났다 싶을때는 
좀 더 여유있고 신중한 태도가 중요한거다-
이 상황과 상대의 입장에 대해서, 특히 상대에 대해 아는 걸 총동원해서
자기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라는 거다-
뭘 잘못했냐는 말이 나오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e.g)
여자친구랑 오후 한시 약속이다
삼십분 늦었다
찬바람 쌩쌩분다

남자입장은, "여자는 더 늦은 적도 있다" "나 어제 야근해서 12시까지 시체였다"
"늦었다고 해도 기왕에 같이 시간 보낼꺼 왜 이렇게 보내는 지 모르겠다"

여자입장은, "안 그래도 바쁘다고 해서 2주만에 얼굴보는 거였는데..."
"약속장소 바깥이라 기다리는 거 무지 창피했는데...특히 오늘 일부러 드라이한 머리랑
팔랑거리는 치마입었는데 바람 불어서 더 신경쓰였는데..."
"나 옛날에 많이 늦었어서 요새 안늦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혹시 지금와서 시위하는건가..."
"바쁜 거 알아서 요새 계속 연락도 잘 못했는데...." "옛날에는 안그랬는데..."
"따지자니 나만 쪼짠하게 보이기 싫은데..."
"야근하고 돌아와서도 게임하고 잔거 아는데..." 등등 잡다하고 오랜 상황이 다 쌓여서
똑같이 화난거라도 단순히 지금의 감정이 풀리면 그만이 아니라
복잡하게 쌓이는 거다- 남자들도 이런 타입인 사람들
상황따라 다르지만 사실 종종 있다. 여자도 지금 상황에 집중하는 타입도 있는 반면에..
아무튼 사람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이 상당히 차이가 있고 여자 중에 이런 복합적인 
타입이 더 흔하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의 화가 풀린다고 해도 앞으로의 일이며
그냥 모든 게 신경쓰이고 오늘 좋아진다고 해도 급기야
이사람이 나한테 애정이 있기는 한가...이 관계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런 망상까지 금새 고속열차로 간다. 사랑이란 게 허상이라 해도,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고 싶은거다.
그렇다면 뭘 바라게 될까- 이 사람이 이 관계를 중요시하고, 나아가
나에 대해 이해하거나 이해하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받고 싶어한다
마음을 받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말이다.

그러니까, 좀 안달내거나 같이 화내버리지 말고
여자가 찬바람 쌩쌩 조용하면 같이 좀 조용하면서 상황을 분석해봐라
말하자면 이것도 문제해결 능력의 일종인데, 꽁해있는 여자친구의 성격이라던가
왜 이런 날에 이런 치마를 입고 나오냐던가 게임을 좋아하는 정도의 사생활은
내버려두라던가 하는 남자쪽에서 생각하는 전제의 수정을 시도하면
폭팔한다. 백프로. 그런건, 여자도 남자도 침착할때 점진적으로 
시도하는 거다. 

그냥, 위에서 나온 것 같은 여자의 입장을 생각하고, 당장은 고치려들지 말자.
한시간정도 좀 냉랭하게 보내고 나면 여자도 "얘는 빌지도 않나"이런 생각 들 즈음에
가라앉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꺼내는 거다
"오늘 내가 많이 늦었지- 간만에 얼굴보는 건데 미안해- 하필 약속장소도
바깥에서 잡아서 잘 앉아있기나 했는가 모르겠다. 내가 어제 바로 잤어야 했는데
한동안 컴퓨터도 못만져서 게임하고 싶은 마음을 못이겼네-"
웃지말고, 어느정도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이제는 내 생황도 살짝 호소하는 거다
"회사생활에 치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배려심이 자꾸 부족해지는 것 같아-
집에 오면 그냥 막쉬고 싶은데 너한테 그러고 싶지는 않으니까
성의없어질것 같아서 고민하다보면 어느새 잠들고 연락도 잘 못하고 그렇게 되네
하지만 익숙해지면서 더 잘하도록 노력할게"

더욱 관대해진 여자친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요약
1)당황해서 생각없이 사과하지 마라
2)그렇다고 선생질하려 들지도 마라
3)이해한다는 마음과 애정을 강조해라

<<절대 대충 빨리 넘어가려는 인상을 주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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