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스키장 이야기가 좀 그렇다고 했는지 이유를 아시게 될껍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틈 에누리 없이 직설 화법으로 묘사해 드리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뭐라 하지는 마세요. 걍 읽고 넘기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그놈이 왜 저 지랄을 떠나.... 라는 생각은 000000.1초였고
제 몸이 앞으로 달려 나간 속도는 마하12정도 됐구요.
방바닥에 슬라이딩 하면서 뺀질이 앞쪽으로 엎어진 것은 00.1초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돌연한 난입에 뚱이과장이 비명지르고 일어나고( 제가 슬라이딩하면서 부딪쳤음,,,아니
깔아 뭉갰음...ㅠㅠ..)
당시 딱 모양세를 표현하자면...
저를 막 처다 보면서 담배를 물고 있었는데..
담배가 입에서 뿜어지듯이 튕겨서 나왔고...
다음 개숨넘어 가는듯한 절규 비슷한 가래 소리...
그리고 허우적 거리는 팔 ... 바둥 거리는 다리...
똥그랗게 뜬 눈.... 공포에 질린 그눈...
그리고 제가 뛰었죠....
물론 방안은 전등불이 켜 있는 상태고..
화장실은 제가 막 불을 끄고 나온 상태였죠...
뚱이 과장의 비명소리에 모두 화들짝 정신이 들고..
전 무심히 뒤를 돌아 보았죠. 엎어진 상태에서..
활짝 열려진 화장실문... 그리고 어둠...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모... 모꼬.. 니 와이라노...? 무슨 일이고 잉?”
제가 그 멘트를 날렸음에도 녀석은 화장실쪽을 뚫어져라 처다 보면서
말도 안하고 있었죠.
“야!!”
제가 버럭 소릴 지르며 어깨를 확 잡아 채었죠.
“네.. 저.. 저기...”
“야. 저기 뭐? 화장실 뭐.. 니땜에 씨밤바 얼매나 놀랐는지...”
그때 방바닥에서 담배연기가 ..
“야. 씨밤바야 담배 .. 담배 줒어라. ”
그제서야 담배를 주어든 뺀질이...
뚱이과장은 또 반실신 상태고.. 겁을 먹어서 완전 쪼그라든 상태였죠.
정말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을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말해봐라. 무신일이고 응?”
그,.. 그게...
제막 막 뭐라 했을 때 (일어났냐?라는 말을 듣고)
제 쪽을 보았답니다. 당시 화장실 불은 끄고 나왔었죠..
그니까.. 제 왼쪽 어깨 뒤쪽에.. 왠 여자 머리가 매달려 있더랍니다.
즉 머리가 2개였던 거죠. 제머리+여자머리....
ㅎㅎ,,,,아놔.....ㅎㅎ...아놔....아놔....ㅎㅎ.....
“그..그만해라.. 힝...”
뚱이과장이 숨넘어 가는 소릴 하면서 이불을 붙잡고 발발 떨기 시작합니다.
“거.. 봐라. 아까 .. 생머리 맞제.. 머리 긴.. 전설의 고향에서 나오는
귓신.. 귀.. 신 .. 아니가...“ (뚱이과장말)
“내..내말이 맞제? 봤냐? 응 봤냐고...”(뚱이과장말) ->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내 뱉음...ㅋㅋ..
동시에 굳어진 3인....
말도 못하는 3인...
서로를 처다 보는 3인....
“나...나가자....여기 있다가는....” (뚱이과장말)
“씨밤, 짐 12시 넘었고 엄동설한에 밖에 나가서 우짤껀데..” (본인)
그때....
“꽝”
“우아악~~~, 우악, 헉뜨..” (3인 동시에 비명 지름...)
화장실 문이 꽝소릴 내며 닫혔음....ㅠㅠ..아놔..쌈바..쌈바...쌈바...휘바 ~~~~~~
서로 부둥켜 안은 3인...(달달 떠는 느낌이 전해져 왔심...ㅠㅠ...)
“죽기 싫어예. 저 못죽어예....!!” (발악하는 뚱이과장.. 겁이 졸..졸..조올라 많음...)
뺀질이는 지금도 긴가 민가 하면서 어질어질 거리고 있음...
“가..가만 있어봐라.. 문이 걍 닫힌거겠지.. 바람 불어서...” (본인)
(바람은 개뿔,, 방안에 왠 바람?)
“진정좀 해봐라. 이손들 놓고....” (본인)
일단 방 코너 구석으로 다 숨은 3인....ㅠㅠ..
(최대한 화장실하고 거리를 멀리 벌임...그래봤자 방안임...ㅠㅠ...)
그와중에 tv는 소리가 나오고 있었음.....
3명이 구석에 딱 짱박혀 있는데.. 3명 입에서 입김이 줄줄 나오는 것을 보았죠...
“방이 되게 춥나.. 무신 방안에서 입김이 이리 나오노....” (나머지 2인은 의식도 못하고 있음)
물론 방 구석임에도 엉덩이는 따끈 따끈했음...
3인 동시에 담배 물다....
몇모금 뿜어주니 조금 진정이 됨...
그나마 남정네 3명이나 되니까.. 좀 안심이 됨...
그때부터 추측성 발언이 난무하기 시작함...
초기 추측은 귀신이다 아니다..라면서..
물론 생머리 여자가 이 방에 있을리는 0000000000.1%임.....
(그것도 몸체없고 머리통만 있는 뇨자..)
그럼 999999999.9% 귀신이라는 거임...
귀신 처음본 2인(뚱이과장, 뺀질이 - 무경험자)
저는 당근 예전에..좀 봤었고....(유경험자)
“글게요.. 아까 팀장님 화장실에서 딱 나오는데요.. 그 여자 머리가 왼쪽 어깨에
짝 달라 붙어 있었는데. 팀장님은 못 느꼈어요?“
“왼쪽 어깨에 뭐. 뭐가 있다고 전혀.. 네버..” 하면서 왼쪽어깨를 봤는데....
“이..이기 모꼬???”
“어..엄마야....왁...!!”
뚱이과장이 저를 발로 참...ㅠㅠ..아놔..씹할베이비...
뺀질이도 저를 밀침....
와.~~ .이 새 끼 들 봐라.. 귀신앞에서는 위 아래도 없구먼....
뚱이 과장은 무의식적으로 발로 저를 걷어 찼는데..
오라질 전나 아프더만요. 그리고 믿었던 뺀질이 마져...
느그들.. 귀신앞이라고 완전 생까네.. 이 쉐뀌들이... 상사고 뭐고 없다 이거지 응?
귀신보다 무서운게 상사라는(군에서는 고참)거 모르지 느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