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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9편
게시물ID : panic_49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금양념장
추천 : 4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4 11:26:15

금칙어 필터링 때문에 애 먹었었는데...

해결 방안을 마련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꿈속에서 세종대왕님 납시어 하시는 말씀이

사투리 말고 표준어로 문법에 정확히 맞추어 글을 써라라고 하시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심각하게 한번 고심해 볼 생각입니다. ㅠㅠ..

대화내용은 조금 제외하고 조금 사투리를 줄여 볼까 합니다.

원래 토박이 체질에다 일 때문에 전국 수없는 사투리 방언을 오랫동안 들어오다 보니

이 지방 저 지방 사투리가 제 삶에 많이 녹아들었네요. 특히 구수한 맛이 나는

사투리는 아주 제 말투의 일부분이 될 정도로 말이죠. 심히 고쳐야 하는데.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이번 이야기는 최대한 사실적 감각, 즉 현실감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져 쓸데없이 세밀하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나 느낌 또한 본인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세밀하게 끌어야 맛이 날 듯

해서 말입니다.) 조금 지루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이렇게 쓰다 보니 정말 많이 길어 질 것 같습니다. 아직 초반 분량을 넘지 못하는

시점에서 9편까지 오고 보니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원 없이 길게

여러분과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은 좋으네요.

제 글이 베스트 글에 등록되어져 조금 난감합니다. 이런 볼품없는 글에 관심을

많이 주셔서 심히 걱정 되네요. 글이 재미없어 질수도 있고 지루해 질수도 있는데

이런 관심은 걱정이 먼저 슬슬 올라오네요. 그러나 개의치 않고 제 식대로

꿋꿋이 작성해 나가겠습니다. 뭐 재미없어도 좋고 있으면 더 좋고 말이죠.

이야기가 축축 늘어나는 대신 빨리 빨리 올려 드리겠습니다. 이야기의 질감이

떨어지지 않게 말이죠.(그러면서 1년만에 나타난 본인...ㄷㄷ..)

 

 

자 다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심각하게 구겨진 인상을 쓰면서 엉거주춤 일어서는 녀석은 갑자기 저를 확 돌아다봅니다.

녀석의 표정은 말하고 있었죠.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할 수 있도록 저에게 보내는 구원의 눈길을 말입니다.

~ 물동이 엎질러 놓고 주워 담으라는 소리나 진배없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박뚱이도 언제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티 없이 맑고 고운 눈동자로 사형장에 끌려 들어가는 애처로운 중생을

처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만은 그 어떤 단어도 머릿속에 맴돌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저 서로 마주 바라보고만 있었을뿐...

정말 그 상태로 수초간 정적..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고론 느낌..ㅋㅋ..

뺀질이가 달리 뺀질이가 아닙니다. 제가 이녀석을 뺀질거린다고 뺀질이라고

괜히 붙여쓴 단어가 아닙니다. 눈치코치 단수가 100단이 넘는 영악한 녀석이란걸

순간적으로 간과하고 있었습죠.. ㅋㅋ..

바로 들립니다. 짱통을 확 굴리는 소리가 말입니다.

 

어 그거요? 보노보노팀장님 드렸잖아요? 팀 장님이 가지고 계시지 않아요?”

 

우와, . 이놈봐라.. 고새 그걸 나한테 떠 넘기네..

이런 우!라질 지만 살면 된다는 극악무도한 저놈 보래?

..귀신 앞에서는 위아래도 없다 이거네..

지금 이 시간에 헬게이트로 직행 하라는 건가? 나 혼자?

긴 생머리 휘날리면서, 혼자 공중에 떠다니는 처녀 귀신 머리통이 날라 댕기는 곳에,...

저만 그런 곳에 들어간다면 이미 죽음 목숨이죠.

혼자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니. 못가죠. 그런 헬게이트속은...

 

모르겠는데? 네가 가지고 있지 않았어? 네 가방속에 들어 있던 것 같은데?”

 

이야.. ㅋㅋ. 이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거짓말이 그냥 막 튀어 나오더군요..

그것도 너무나 천연덕 스럽게 말입니다.

이건 정말 연기대상감입니다.

....

뺀질이가 속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ㅋㅋㅋ...

어제의 우군이 오늘은 적

분명 둘 중 하나는 장렬한 최후을 맞이 해야 하는 상황..

둘 다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으며

마지막 생명줄을 지키기 위해 일절 자비심이 없었습니다.!!

아놔. 지금 저 쉐1리의 안면이 염라대왕 보다 더 지독하게 보이더군요.

 

글세요. 분명히 어제 팀장님 드렸잖아요. 팀장님이 받아서 드시고 챙겨 넣지 않았어요?”

 

호오? 그래 다시 맞받아쳤다 그거지?

이왕 이렇게 된 바야 나 혼자 당할까 보냐?

 

그래 먹고, 가만있자. 그래 다시 네한테 줬잖아. 네가 그걸 가방 안에 넣지 않았어?”

 

미틴다. 정말.. ㅋㅋ 쥐뿔.. 가방은 무슨 가방...

물론 둘 다 당시 그 약봉지가 어디에 있는 알고 있었죠. ㅋㅋ

바로 tv선반 아래 있다는 것을 말이죠..ㅋㅋ...

 

천연덕스럽게 그리고 무심하게 서로 뻔 한 거짓말을 나불대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처량하고..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확 깬다..ㅋㅋ

 

당시 약간은 제가 표정을 살짝 굳혔습니다.

이는 무언의 압박감을 살포시 날려 주는 동시에 너 혼자 죽어 라는 강한 암시였죠.

나라도 살아 남아야 후일을 도모할것이 아니냐?

대를 위해 너가 희생 되어라.. 이 말이 담긴 표정이니라는거는... 개뿔..

서로 거짓말인걸 알고 있기에 짬빱으로 밀어 붙여 보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짬밥만한게 어디 있나요?

효과는? 역시 확실 하지요. 그러나 이 쉐1리가...

더는 엉겨 붙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섰는지 이번에는 물귀신 작전으로 나가더군요.

 

에이. 같이 가서 찾아봅시다. 후딱 갖다 옵시다.”

 

.... 녀석은 이제 모든 것을 체념한 체 그저 구원의 손길을 저에게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뺀질이의 그 애처로운 눈빛은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에이. 그냥 네가 가거 후딱 찾아 드리고 와라...”

이말.. 요말 ... 요 말 한다디면.. 상황이 정리되는 시점인데요...

차마 .. 녀석의 얼굴을 정면으로 맞대고 쏴 붙이지는 못하겠데요...ㅋㅋ..

솔직히 진작 이렇게 나왔다면 된 것을 은근 슬쩍 짱돌 굴려서 저한테

떠 넘기려는 것이 괘씸했지만.. 뭐 저도 거짓말 했으니 피차일반인가요.

 

그래 전생에 사람 목숨 한 번 구해 주는 것이 얼마나 큰 공덕인지 모른다.

내 비록 이제 이 생애의 마지막이 될지라도 사람 목숨 한번 구한 것이

후일 큰 공덕이 되리라... 라는 마음으로 ...

 

모든 것을 체념한 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죠.

 

가자..”

 

.. 둘이 아무말 없이 복도로 나서는데...

이 순간만큼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축생마냥...

처량한 기분마져 들더이다..

둘이 공통적으로 생각한 것은... 단 한가지..

아무리 귀신이라도 매일 얼굴 내 비추겠냐..?

지금은 아무일 없겠지.. 라는 상콤 발랄 내츄럴한 생각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쫄래쫄래 따라 오는 배줌마가 부러울 따름임다.

문앞에선 두 사람은 서로를 처다 보면서 한숨 지었죠.

그래.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건가?

장난치나?

요즘 세상에 귀신은 무신... 어제 본 것은 다 헛거다.

이렇게 필살 정신을 다 잡고 문을 열었습니다.

정말 음침한 소름이 쭉 올라 오는 어둠이 방안에서 뿜어져 나왔습니다.

순간 머리털이 수직으로 곧두서는 것이..

아우. 정말 예사롭지 않았죠.

이런 느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평생 알수 없는..

살떨리는 한기가 똥코에서 머리털까지 수직으로 쪼옥 훝고 지나 가는 그

상콤발랄한 느낌..

이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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