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큐를 돌리면 채팅이 힘들어 정글러와의 대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갱 호응력이 보통 많이 많이 떨어짐.
근데 최근 2인큐 이상만을 돌리면서 갱 호응력이 매우 좋아졌음.
그래서 나는 더욱 좋은 갱 호응을 위해 라인도 이쁘게 당겨볼게요 히힛
하면서 라인을 더 잘 당기는 방법을 생각해내기 위해
2+2x2 = 8 수준으로 두뇌 풀가동을 함.
나는 평소에 별 생각없이 행동하면 정상인인데 생각이 깊어지면
결과를 도출하는 알고리즘이 바뀜.
어제의 9게임 연속 트롤링도 그렇게 시작됨.
나는 한때 존경했던 축구선수 미드필더 두개의 심장 네드베드의 유지를 이어받기 위해
자신을 두개의 손 메드베드라고 명명한 뒤 한 손으로 코를 후비며 미드를 칼픽함.
2인큐 듀오도 정글 선점에 성공해 우리는 깔끔한 출발을 시작했음.
오늘도 깔끔하게 정글러와 이랏샤이마세 와카리마시다 오네가이시마스 사요나라를 나누며
돈독한 친목을 다지기 위해 풀가동한 두뇌로 라인을 당기는 시도를 했음.
라인을 당기는 방법은 간단함.
적 미니언 근처에서 평타 한대 맞아주면 아군 미니언이 적 챔피언을 때리고
적 미니언이 아군 미니언을 때리면서 우리 미니언만 죽고 라인이 쭉 당겨지는 그런 원리임.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라인은 당겨질 뿐을 속으로 생각하며
내 머릿속 알고리즘이 이미 바뀐 상황인 걸 모른 채
미니언 사이를 휘젓고
과감히 적 챔피언에 붙어서
평타를
'때림'
꺄하하하하하하하 거리면서 때림
신나게 때림
병신이
이유가 뭐였냐면 나는 종종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라인 밀당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버린거임.
라인을 아무리 당기려고 해도 당겨질리가 있나
당연히 라인은 쭉쭉 밀리고 나는 그럴수록 극한의 컨트롤을
발휘해서 적 챔피언에게 평타를 갈김
사람이 한계에 달하면 자신을 뛰어넘는 힘을 내게 된다고 하잖음?
라인이 계속 밀리고 cs를 못먹으니까 그만큼 필사적으로 적 챔피언을 때림
프로들도 못할 수준으로 계속 평타를 때림
덕분에 10분 가까히 되도록 적 타워라인에서 미니언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쾌거를 이룸.
그후 맛난 먹이를 발견한 볼리베어그릴스는 나를 무참히 찢어발겼고
비슷한 상황이 9판 반복되자 나는 울상이 되서 훌쩍거리며
오 하늘도 무심하시지
라이언놈들 시스템 이상하게 만들어놨네
아 게임 반응이 0.518초 느려서 말렸네
라이엇 잘못이다하면서 그날 게임을 접었고
오늘 롤게에 라인 질문글을 쓰면서 깨닫게 된 나는
그냥 병신
*교훈 : 병신
암호전문가 티모 썰.txt